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개미. 예전에는 과자 부스러기, 오징어 먹다 남은 것을 두면 그 주변으로 까만 개미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집에서 개미 보기는 힘들죠?
일부러 밖에 돋보기를 갖고 나가 개미를 관찰하곤 합니다.
그런데 개미에 물리면 어떨까요?
어떤 사람은 따끔하고, 어떤 사람은 간지럽고, 심하면 그 자리가 퉁퉁 붓기도 합니다.
이럴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개미에게서 나온 산, 개미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 두면 유용할 것입니다.
기가진
개미들은 개미산을 분비합니다.
어떤 개미(불개미)들은 개미산을 단순히 분비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이러한 개미산은 화학적으로는 포름산이라고 불립니다.
이 산은 무색의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액체 물질로 사람의 피부에 들어가면 물집이 생길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모든 개미들이 독성이 강한 개미산을 쏘아 대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개미가 개미산을 갖고 있지만, 그걸 쏘는 개미는 얼룩개미 정도입니다.
즉, 다른 개미들은 걸을 때마다 개미산을 조금씩 흘리면서 뒤쫓아오는 개미들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사용할 뿐입니다.
왜 자신의 흔적을 남길까요?
바로 자기를 따라 오라고 그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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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식물 중에서도 특이하게 개미산을 분비하는 풀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쐐기풀입니다.
이는 주로 숲 가장자리에서 많이 자라며 온몸에 가시털이 나 있습니다.
이 쐐기풀에 맨살이 닿으면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바로 이 개미산 때문입니다.
여름철에 야외 활동이 잦은데, 개미한테 물릴 경우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아요. 개미산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산성 물질이고, 그래서 염기성 물질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지요. 또, 개미산이 식물인 쐐기풀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은 반전이었어요. 개미와 쐐기풀이 이렇게 연결되다니! 화학을 알면 이렇게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