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파마해주세요.
윤영빈 기자 2021.07.08 15:29

'아줌마파마 해주세요.'와 '아줌마 파마 해주세요.' 같은 말이지만 띄어쓰기에 따라 완전 다른 결과가 나온다. 미용실에서 아줌마파마 해주세요라고 하면 되돌이킬 수 없는 돌돌 말린 아줌마들의 파마머리가 된다.

돌돌 말린 파마는 화학 반응이 많다. 옛날 이집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나일강 진흙을 머리에 바르고 나무기둥에 돌돌 말아 햇빛에 말려 머리카락이 굳어지게 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에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철봉을 이용하였고 1875년 마셀 그라또우라는 사람이 석유 램프 열과 빗을 이용하여 돌돌 말린 머리를 만들었다.

1905년에 '찰스 네슬러'가 알칼리제와 열을 이용하여 파마를 하였고 1930년대 이후에는 약품의 화학 반응으로 가열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파마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단백질들이 황(S)끼리의 결합이 매우 강하다. 강하게 결합한 황에 수소(H)를 붙여 황끼리의 결합을 끊어버리면 머리카락이 부풀어오르고 부드러워진다. 이때 돌돌 말아서 파마 형태를 만들고 황과 결합한 수소를 다시 떼어내 원래 상태로 돌려놓으면 돌돌 말린 파마가 완성되는 것이다.

황끼리의 결합을 끊고 수소를 연결하는 방법은 환원제인 염기성 물질을 바르면 되는 것이다. 원하는 머리 모양을 만든 후에 황과 연결된 수소를 없애버리는 과산화수소 같은 산화제를 바르면 원래대로 황끼리 결합이 되어 파마머리가 되는 것이다.

파마 머리에도 염기성과 산성 물질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출처] http://www.lee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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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7.09

파마와 염색은 일상에서 만나는 '화학 반응 천국'이에요. 산과 염기, 산화와 환원, 결합, 끊어짐 등 각종 단원들을 넘나들며 화학의 홍수를 이루고 있지요. 이 기사를 보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할 때 한번쯤 이 내용들을 떠올리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아, 지금은 머리카락 결합이 깨지고 있구나.' '중화 반응이 일어나고 있겠군.' 처럼 말이죠. 제목도 재미있었고요,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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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우 기자 2021.07.11 10:27

    우아~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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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우 기자 2021.07.10 11:17

    새로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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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운 기자 2021.07.09 21:34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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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자민 기자 2021.07.09 20:55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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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우 기자 2021.07.09 16:47

    기사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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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우 기자 2021.07.09 16:40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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