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일지 E1P3
서정우 기자 2021.07.04 20:48

1:00 am

나는 내일 아침에 물을 마시기 위해서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만들었다.

매우 간단하다. 여러 개의 비닐봉지를 해먹 위에 놓으면 끝.

그러면 아침의 수증기가 밤의 차가운 비닐봉지에 닿아 응결되어 물방울이 된다.

내일 일찍 일어나 마시면 된다.

 

12:00 pm

어제 너무 피곤해서 오늘 늦게 일어났다.

그래서 이슬도 못 마셨다.

모두 증발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루하루가 살기 너무 힘들다.

우선 숲에서 열매를 따서 경찰견과 나누어 먹었다.

운이 좋게 망고도 얻었다.

오늘은 어떠한 일을 할까 생각을 할 때 고기가 갑자기 먹고 싶었다.

나는 동물이나 물고기를 어떻게 잡을지 고민했다.

우선 동물은 무리이니 물고기를 잡으려고 생각 중이었다.

물고기는 회처럼 생으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제의 증류법으로 물을 마셨다.

그리고 물고기를 잡기 위해 나뭇가지와 지렁이를 모았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빠졌다.

바로 낚싯바늘이다. 

나는 어떻게 할까? 해변을 돌다가, 아야!

옷핀 같은 것이 내 발을 찔렀다.

다행히 피는 나지 않았지만 몹시 아팠다.

잠깐!

나는 옷핀을 가져가서 불에 달군 후 낚싯바늘로 만들었다.

불에 달군 이유는 클립이 절절하게 물렁물렁한 상태에서 구부리기 위한 것이다.

만일 그냥 구부리면 부러질 수 도 있다.

이것이 액체의 흐르는 성질이다.

 

2:00 pm

나는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다.

맨눈으로 보면 몇 마리가 보이는데 말이다. 

그래서 올려 보았더니 미끼를 안 걸었다.

...

나는 낚시를 접고 내가 직접 잡기로 했다.

칼을 나뭇가지 끝에 줄로 묶고 무장한 채 바다에 들어가 물고기를 두 마리 잡았다.

나는 이 두 마리의 물고기를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무인도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

내일은 물고기들을 전기로 기절시킨 후 싱싱한 물고기가 모이는 감옥을 설치해야겠다.

 

8:00 pm

이제 너무 추워졌다.

태양도 없어서 돋보기 방식으로 불을 붙이지 못했다.

그래서 원시인의 방법을 따라 했지만 될 리가.

발화점이 아주 높아 나무는 뜨거운데도 불이 붙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바로 나트륨을 꺼내고 물에 집어넣었다.

불이 물에서 펑 튀었고 그중 하나를 운이 좋게 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모닥불로 만들었다.

그리고 따뜻하게 잠을 잤다.

 

To be continued

 

 프린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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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7.05

이전에는 뭔가 뚝딱뚝딱 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뭔가 하나씩 삐거덕대며 피로를 불러일으키는 날이네요. 그래도 낚시에 성공해서 물고기를 먹어서 다행이에요. 대체 이 똑똑한 주인공이 어떻게 무인도를 탈출할지, 점점 궁금해지네요. 끝으로 시간별로 줄을 띄우기를 제안해 봐요. 그러면 문단이 구분되듯 시간별로 내용이 달라진다는 걸 알 수도 있고, 줄 사이에 간격이 있어서 읽기에도 더 좋을 것 같거든요. 참고해 보세요. [중요하게] → [중요한 게], [무장한 체] → [무장한 채]

댓글 15
  •  
    염우진 기자 2021.07.06 17:23

    재밌게 봤어요 

    1
  •  
    김단아 기자 2021.07.05 20:36

    잘 읽었습니다.

    1
    • 서정우 기자 2021.07.06 11:51

      감사합니다

      0
  •  
    공민호 기자 2021.07.05 20:21

    다음 편이 기대되요

    0
    • 서정우 기자 2021.07.06 11:51

      감사합니다

      0
  •  
    허정운 기자 2021.07.05 17:59

    상상력이 대단하세요

    0
    • 서정우 기자 2021.07.06 11:52

      감사합니다

      0
  •  
    서정우 기자 2021.07.05 17:57

    피드백 감사합니다

    1
  •  
    최인우 기자 2021.07.05 15:57

    재밌다

    1
    • 서정우 기자 2021.07.05 17:51

      감사합니다

      1
  •  
    김지효 기자 2021.07.05 10:50

    잘 읽고 가요~!

    1
    • 최인우 기자 2021.07.05 15:58

      저도요

      1
    • 서정우 기자 2021.07.05 17:52

      감사합니다

      1
  •  
    김형규 기자 2021.07.05 08:08

    잘 읽었습니다

    1
    • 서정우 기자 2021.07.05 17:52

      감사합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