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비밀 편지를 써 본적이 있나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혹은 부모님께 마음을 표현할 때 유용하답니다. 

비밀 편지라 하면 하얀 종이에 아무 글씨도 없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여기에는 커다란 비밀이 숨겨있답니다. 

아, 이게 뭐지? 빈 종이인가? 하고 그냥 버리시면 안 됩니다. 

식초는 투명한 액체이기에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뿐입니다. 

식초나 레몬즙으로 글씨 쓴 종이를 가열하면 비밀의 편지 내용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럼 이건 어떤 원리일까요?

식초는 아세트산을 물에 희석한 것으로 산성 물질입니다. 산을 종이에 떨어뜨리면 종이에 있는 수분을 탈수시키는 성질이 있습니다. 산을 묻힌 종이를 가열하면 상대적으로 산이 묻어 있어 수분이 적은 쪽이 더 잘 타게 되고 따라서 검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부분 농도가 짙은 산에는 이런 탈수 성질이 있고, 농도가 진할수록 더 어두운 색으로 나타납니다. 

레몬즙의 성분은 바로 시트르산입니다. 시트르산은 위의 그림과 같이 탄소(C) 원자 6개. 수소(H) 원자 8개, 산소(O) 원자 7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몬즙을 쓴 부분을 불로 가열하게 되면 수분이 날아가게 되어 수소와 산소가 날아가게 됩니다. 즉 남은 탄소 원자가 탄화되어 까맣게 보이게 되는 것이죠.

식초의 성분인 아세트산도 이러한 원리로 탄화된 글씨가 보이는 것이랍니다.

롯데정밀화학 블로그

여러분도 한 번 누군가에게 비밀 편지를 써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