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좀 냉장고에 넣어 놔"
방금 사온 달걀 한 판을 엄마가 냉장고에 넣으라고 하셨어요.
"달걀 넣는 거쯤이야~ 네"
그리고 5분 후, 엄마에게 꾸지람을 들었어요. 심부름 하고 혼나는 기분이란...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저는 잘 넣어 뒀는데 왜 혼난 걸까요? 그 대답은 바로 이번 기사에 있습니다.
농업진흥청에서 제시된 글에 ‘달걀은 둥근 부분이 위로 가도록 냉장 보관하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왜 둥근 부분을 위로 가도록 보관하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달걀에 둥근 부분에는 공기 주머니인 기실이 있어요. 그 기실은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요. 따라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아래쪽에 기실이 놓이면 달걀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둥근 부분을 위쪽으로 놓아야 한답니다.
그럼 실제 눈으로 확인해 보아야겠죠. 우린 화학 기자니까.
달걀 속을 꺼내고 반으로 잘라 수조 물에 넣어 봤어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둥근 부분 위쪽에 기실이 있어 위로 뜨려고 하기 때문에 둥근 돔 모양으로 가라앉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아주 간단한 실험이죠? 집에서 한번 해 보세요.
<뽀족한 부분 v.s 둥근 부분>
평소 달걀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위아래를 구분하지 않고 넣어 뒀는데, 이 기사를 보고 앞으로는 둥근 부분이 위로 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둥근 부분이 안정적이라 뾰족한 부분이 위로 향하게 보관했는데, 꼭 기억해 뒀다가 활용해 봐야겠어요. 특히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험을 통해 왜 둥근 부분을 위로 향하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 점이 좋았어요. *내부 사정으로 기사 첨삭이 늦어졌는데,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