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이 입고 있는 화학
안익희 기자 2022.10.02 22:30

 

안녕하세요. 화학기자단 2안익희 기자입니다.

 

아이언맨 슈트는 입는 로봇(웨어러블 로봇) 또는 로봇 외골격이라고 부릅니다.

<아이언맨 2>에는 1편보다 업그레이드된 '마크 6'라는 아이언맨 슈트가 등장합니다.

'마크 6'와 같은 웨어러블 로봇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학 기술이 필요한데요.

이미 몇몇 웨어러블 로봇이 만들어져 군사용,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목처럼 슈트가 강철로 만들었다면 영화에서 나오는 성능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가 필요합니다.

저는 마블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와 함께 마블 시리즈 전편을 다 보았는데요. 그중 아이언맨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이언맨을 볼 당시에는 아이언맨의 슈트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주인공에게 생긴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자료 조사를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아이언맨 2>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입은 슈트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세계 최강의 무기 제조업체인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인 토니 스타크는 슈퍼 영웅으로 화려한 삶을 즐기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슈퍼 영웅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팔라듐 중독이었습니다.

팔라듐은 아이언맨 슈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아크 원자로의 원료이지만 이를 사용하면서 토니는 팔라듐에 중독되어 건강이 점점 나빠집니다.

그래서 그는 팔라듐을 대체할 새로운 물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국제 평화 유지 기구의 국장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팔라듐이란 과연 어떤 물질일까요?

팔라듐은 원자번호 46의 백금족 원소로, 1803년 영국의 화학자 울러스턴이 발견하였습니다.

라듐의 이름은 1802년에 발견된 소행성 팔라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팔라스는 아테네를 의미합니다.

팔라듐은 핵융합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데요, 자신의 부피에 900배에 달하는 수소 저장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 아크 원자로에 팔라듐을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팔라듐을 핵융합 시킨다는 것이 아니라 팔라듐 전극을 이용해 상온에서 수소 핵융합 반응을 일으켰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토니가 팔라듐에 중독되어 점점 생명의 위험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팔라듐은 치과 치료용으로 사용될 만큼 인체에 잘 축적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백금과 마찬가지로 장신구를 만드는 데도 사용됩니다. 간혹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인체 적합도가 높아 대부분 문제 되지 않습니다.

 

아이언맨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당연히 아이언(Iron, )으로 만든 슈트를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은 인류가 사용할 수 있었던 시대부터 갑옷, 방패와 같은 재료로 사용되어 왔는데요. 철제 갑옷은 무거워서 기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개인용 갑옷이나 방패에 철이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아이언맨의 슈트가 만약 강철로 되어 있다면,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었을 겁니다. 게다가 그 정도 두께는 보통의 화기에도 쉽게 뚫려 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티타늄, 알루미늄, 니켈, 마그네슘 합금과 같이 고강도 내열 합금을 사용하여 두께와 무게를 줄여야 합니다. 마그네슘 합금은 알루미늄 합금에 비해 40% 정도 가볍고 방탄 성능도 우수하여 방탄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영화에서 토니는 슈트를 만들 때 티타늄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은 티타늄이 방탄 성능과 내식성(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력)에 있어 가장 우수한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철의 원소기호인 "Fe"'단단하다', '강하다'라는 뜻의 'Ferrum'에서 왔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철이 부족하면 몸이 약해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철은 강인함과 연결되어 온 원소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슈트를 만드는 재료에서 따와 '아이언'맨이라고 이름을 붙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거운 철보다 주인공의 '강인함'을 나타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안익희 기자였습니다!

 

 

 

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2.10.03

여러분들도 마음 속에 슈퍼 히어로 한 명씩은 품고 있을 텐데요, 많은 사람들의 슈퍼 히어로 원픽으로 손꼽히는 아이언맨의 슈트를 화학적으로 풀어낸 기사네요. 가장 중요하게 다룰 소재는 뭐니 뭐니 해도 에너지원과 슈트! 에너지원의 재료인 팔라듐은 실제로는 중독되지 않으니 과학적 오류를 갖고 있고, 아이언맨의 슈트에 정작 철은 안 쓰였다는 반전까지 뭐 하나 놓칠 수 없는 이야기였어요. 아이언맨이라는 소재가 갖는 매력 덕분에 기사의 흥미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는데요, 이렇듯 좋은 소재와 깊이 있는 내용, 완성도 높은 문장들이 어우러져 훌륭한 미디어 기사가 탄생했네요!

댓글 8
  •  
    임도현 기자 2022.10.05 22:55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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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10.06 16:4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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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하윤 기자 2022.10.03 20:53

    기자님은 진짜 대단하신 거 같네요...!

    저도 이런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었다면..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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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10.04 00:14

      ㅎㅎ 제가 사는 책이 그런게 많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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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윤아 기자 2022.10.03 16:49

    축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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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10.04 00:14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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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운 기자 2022.10.03 15:10

    정말 기사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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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10.04 00:15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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