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희 기자의 하루
안익희 기자 2022.09.22 13:13

 

안녕하세요. 화학기자단 2기 안익희 기자입니다.

 

우리의 하루는 모두 화학과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번 기사에서는 화학이 여기저기 묻어있는 저의 하루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아침에 일어나면 기지개를 켜고 크게 하품을 합니다.

하품을 하면 몸속에 있던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배출되고, 산소가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 andriish22, 출처 Pixabay



2. 찬물에 비누 세수를 하고, 치약을 짜 양치를 해요.

우리 몸의 때는 대부분 기름 성분이어서 물로만 씻으면 깨끗이 씻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물과 기름이 섞이도록 하려면 이 둘과 친화력이 큰 물질이 필요한데요. 이 물질이 계면활성제입니다.

물과 기름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주는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가 바로 비누입니다. 치약도 비누와 같이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어요.

거기다 모래알 같은 탄산칼슘 성분이 들어있어서 치아에 붙은 딱딱한 것들을 떼어냅니다.

계면활성제는 화학물질이므로 몸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세수나 양치할 때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구는 것 잊지 마세요.

ⓒdiana_pole, 출처 Unsplash
 

3. 화장실에서 볼일도 봅니다. 오늘 아침은 노란색 오줌이군요.

음식을 먹으면 쓸개에서 소화액이 분비되는데, 소화가 되면서 이 소화액이 노란색을 띱니다.

이것이 오줌에 남아 노란색 오줌이 나오는 것입니다.

 

4. 주방에서는 엄마가 맛있는 식사 준비를 하십니다.

오메가3가 잔뜩 들어있는 고등어를 굽는지 온 집안에 생선구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냄새를 풍기는 물질들을 냄새 분자라고 합니다. 작은 냄새 분자들은 공기보다 가벼워 우리 코앞까지 오게 돼요.

냄새 분자들이 농도가 높은 부엌에서 농도가 낮은 집안 곳곳으로 이동을 하면서 생선 냄새가 집 전체로 퍼져 나가게 되는데요.

이런 현상을 확산이라고 합니다. 

© denisagati, 출처 Unsplash



5. 식사를 마치면 학교로 갑니다. 오늘은 즐거운 체육시간이 있어요.

팀을 나누어 피구를 하는데 땀이 뻘뻘 납니다. 한차례 땀을 흘리고 나니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땀은 액체이고 증발하여 만들어지는 수증기는 기체에요. 액체인 땀이 기체인 수증기가 되기 위해서는 열이 필요한데 이때 주변의 열을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열을 빼앗긴 주변의 온도는 낮아지고 우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증발 : 액체 상태의 어떤 물질이 표면에서 기체 상태로 변하는 것)

© robbie36, 출처 Unsplash



6. 학교를 마치고 학원도 다녀오고, 저녁식사도 마친 후 책상에 앉아 숙제를 하고 있으면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엄마께 치킨을 시켜달라고 조릅니다. 치킨에 콜라는 빠질 수 없죠. 콜라는 대표적인 탄산음료입니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 탄산이란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탄산이 톡 쏘는 느낌을 줍니다.

이산화탄소가 많이 녹아있으면 탄산이 더 많이 만들어져 톡 쏘는 느낌이 더 강하고, 적게 녹아 있으면 덜 나게 됩니다. 

© foodjetsexpress, 출처 Unsplash



7. 숙제를 마치면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비누로 세수를 하고, 치약을 짜서 양치를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화학 현상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보통, 방문을 꼭 닫고 자기 때문에 자는 동안 방안 공기를 이루는 기체들의 구성 비율이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면서도 호흡을 통해 끊임없이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창문을 열어 방을 환기 시켜서 산소의 농도를 높여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 kstonematheson, 출처 Unsplash



간단하게 정리해 본 저의 하루 일과였는데, 어떠셨나요?

기사에 쓴 것 이외에도 우리가 입는 옷,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물건들, 심지어 매일 쓰는 연필, 지우개에도 다 화학이 묻어있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일상생활하면서 마주치는 것들을 화학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시면 삶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안익희 기자였습니다!



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2.09.23

화학으로 쓰는 일기라니! 너무 신박하네요. 깨어날 때부터 호흡에서 오가는 기체 교환을 시작으로, 씻을 때 이용되는 화학 물질인 계면활성제, 오줌 성분과 음식 냄새 분자, 땀이 마를 때의 흡열 반응, 치킨의 단짝 탄산 음료 속 탄산 가스, 다시 또 계면활성제와 잠잘 때의 기체 교환까지. 하루를 되돌아보면 화학으로 둘러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알고 있는 내용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내용도, 일기라는 형식을 입으니 모두 새롭게 보이는 매직이 일어났어요. 이처럼 기사의 형식은 매우 중요해요. 그걸 정말로 잘 보여 주는 기사인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댓글 11
  •  
    김도연 기자 2022.10.04 19:13

    고양이도 너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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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도현 기자 2022.09.25 12:39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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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10.02 20:35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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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도현 기자 2022.09.25 12:39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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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운 기자 2022.09.24 21:01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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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09.25 09:21

      ㅎㅎ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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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윤 기자 2022.09.23 21:16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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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09.23 23:35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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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윤하 기자 2022.09.23 08:56

    일상 생활 속에서도 화학이 많이 숨어 있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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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09.23 15:0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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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09.23 07:5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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