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스리제작소, 직접 그림
옛날 주기율표를 보면 Uut(우눈트륨), Uup(우눈펜튬), Uus(우눈셉튬), Uuo(우눈옥튬) 같은 세 글자의 원소가 있습니다.
현재 원소주기율표에서는 Nh(니호늄), Mc(모스코븀), Ts(테네신), Og(오가네손)인데 왜 다르게 나와 있을까요?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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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글자 원소 기호를 가진 저 원소의 명칭을 계통적 원소명(systematic element name)이라고 합니다.
이 계통적 원소명은 IUPAC에서 정합니다.
여기서 IUPAC는 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Chemistry의 줄임말으로 국제 순수·응용 화학 연합입니다.
이곳은 1919년에 설립된 화학자들의 국제 학술 기관입니다.
그러면 IUPAC가 어떻게 계통적 원소명을 만드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자리 원소명 원소기호
0 nil n
1 un u
2 b(i) b
3 tr(i) t
4 quad q
5 pent p
6 hex h
7 sept s
8 oct o
9 en(n) e
이 표로 원자 번호를 십진법으로 표기한 각 자리를 표에 따라 해당하는 이름 토막으로 바꾸고
만들어진 이름 뒤에 -ium을 붙여 이은 것이 계통적 원소명입니다.
하지만 글자가 중복되어 이상하게 보이는 이름을 피하기 위하여 다음 두 법칙이 적용됩니다.
1. 마지막 자리가 2(-bi-)거나 3(-tri-)이면 원소 이름은 -biium이나 -triium이 아닌 -bium이나 -trium으로 끝납니다.
2. 숫자에서 -90-이라는 자리들이 연달아 있으면 원소 이름은 -ennnil-이 아닌 -ennil-이 됩니다.
이 규칙도 생각해서 계통적 원소명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79번 원소인 금은 십의 자리에 7(sept), 일의 자리에 9(en)가 있습니다.
합치면 Septenium(Se), 한국어로 말하면 셉테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원소기호가 셀레늄과 같습니다.
또 23번 원소인 바나듐은 십의 자리에 2(bi), 일의 자리에 3(tri)이 있어서 Bitrium(Bt, 비트륨)이 되는 것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많은 원소를 이름을 지을 수 있습니다.
•119번 Ununenium(Uue, 우누넨늄)
•127번 Unbiseptium(Ubs, 운비셉튬)
•172번 Unseptbium(Usb, 운셉트븀)
•200번 Binilnilium(Bnn, 비닐닐륨)
•486번 Quadocthexium(Qoh 쿼드옥트헥슘)
•999번 enenenium(Eee 엔엔에늄)
•1789번 Unseptoctenium(Usoe 운셉트옥트에늄)
•10000번 Unnilnilnilnilium(Unnnn 운닐닐닐닐륨)
이렇게 만의 자리도 할 수 있습니다.
계통적 원소명은 만의 자리 이상도 이름을 매길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통적 원소명을 알아보았습니다.
지금은 119번 원소가 우누넨늄이라고 불리지만 정식적인 명칭을 얻을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허정운 기자였습니다!
이미 알려진 원소들의 이름을 유래별로 구분하는 기사들은 여럿 봤지만, 이름을 어떻게 짓는지, 그 규칙을 다룬 기사는 처음인 것 같아요. 처음에 원래 이름(결국은 임시 이름이었던)과 달라진 원소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구성도 좋았고요. 이를 통해 왜 이렇게 됐지? 궁금해 하며 기사를 읽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어진 메인 내용도 차분히 잘 풀어내 주었어요. 1만 개 이상의 이름도 거뜬히 지을 수 있는 원소 이름 짓기 규칙.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돼 유용한 기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