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하이닥)
안녕하세요. 정하윤 기자입니다.
비누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생필품 중 하나인데요, 비누에도 화학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오늘은 비누 속의 화학을 깨끗하게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누의 원리
비누는 주로 나트륨이나 칼륨의 지방산염으로 만듭니다.
지방산은 탄소 원자로 이루어진 사슬에 탄소, 수소, 산소가 들어있는 탄소 화합물입니다.
그리고 수소가 있던 자리에 나트륨 이온이나 칼륨 이온을 넣으면 지방산염이 만들어집니다.
비누와 물이 만나면 나트륨 이온이나 칼륨 이온이 떨어지면서 음전하를 띠게 됩니다.
물은 약간의 전하를 띠고 있고, 전하를 띤 물은 전하를 띤 다른 물질을 녹입니다.
따라서 비누가 물 분자에 녹게 됩니다.
옷에 기름 등이 묻으면 비누로 닦는데 비누는 어떻게 기름을 지우는 걸까요?
비누는 물과 잘 결합하는 부분, 잘 결합하지 않는 부분, 총 두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탄소 사슬이 긴 부분은 물과 잘 결합하지 않아 기름때가 잘 붙고, 물과 잘 결합하는 부분 (칼륨이나 나트륨이 떨어져 나간 부분)에 의해 기름이 물과 섞이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기름때와 물의 경계에서 비누 분자의 작용으로 옷에 붙은 기름때가 물과 떨어져 나옵니다.
2. 비누 찌꺼기
비누에는 가끔 찌꺼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비누에 생기는 찌꺼기도 화학이라고 합니다.
비누에 생긴 찌꺼기의 정체는 칼슘 이온, 마그네슘 이온, 그리고 지방산의 화합물입니다.
칼슘 이온과 마그네슘 이온이 지방산과 만나게 되면 물에 녹지 않는 화합물이 생기고, 이게 비누의 찌꺼기입니다.
칼슘 이온과 마그네슘 이온은 주로 센물에 들어있습니다.
찌꺼기의 원인은 센물이라고 볼 수 있네요.
이상, 정하윤 기자였습니다.
비누와 관련된 내용에서는 주로 비누의 구조를 중심으로 풀어 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비누의 성분으로 시작해, 비누가 물에 녹는 이유가 이온화와 관련 있다는 것으로 먼저 풀어냈네요. 그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요, 비누 찌꺼기 역시 잘 다루지 않는 내용이라 재미있었어요. 화학적으로 다룰 수 있는 내용을 다양하게 찾아낸 것 같아 좋았고요, 요즘처럼 비누로 깨끗이 손을 씻고 위생을 철저히 하는 시기에 적절한 소재였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