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입는 옷, 정말 안전할까?
안익희 기자 2022.08.29 08:24

 

안녕하세요. 화학기자단 2기 안익희 기자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당연히 , , 일 것입니다.

그중 ()는 옷만 일컫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걸치는 모든 것을 말해요.

옷뿐만 아니라 모자, 신발, 양말, 목도리와 같은 액세서리까지 말입니다.

오늘은 옷 이야기를 해볼 텐데요. 정확히는 옷을 만드는 소재인 섬유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옷을 만들 때 무명(cotton, ), 모직(wool, 양모), 비단(silk, ), 삼베(마직물)와 같은 천연 물질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것을 천연 섬유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나일론 등과 같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인조 물질로부터 만들어낸 실로 섬유를 만듭니다. 이런 섬유들을 합성 섬유 또는 인조 섬유, 화학 섬유라고 불러요.

모든 섬유를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 얻기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엄청난 양의 생물이 필요하고 (양의 털, 누에고치, 삼의 줄기, 화의 열매 등) 그 생물들에게서 많은 양의 실을 뽑아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섬유를 천연 물질로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탄생한 것이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만든 합성 섬유입니다. 합성 섬유의 탄생으로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혹시, 천연 섬유 중 많은 사람이 즐겨 입는 청바지(, Jeans)의 유래를 알고 계시나요?

1800년대 중반 미국에서 리바이 스트라우스라는 독일 잡화상이 텐트 천을 인디고로 물들여 봉제한 작업복을 판매했는데요.

이것이 잘 팔려서 생지가 부족해지자 프랑스의 님 지방으로부터 두꺼운 면 생지를 수입했고, 이것이 진의 기본 소재가 되어 데님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인디고 : 짙은 청색의 고체. 식물체 속에 있는 글리코사이드인디칸을 발효하여 가수 분해로 얻은 물질을 공기 속에서 산화하여 얻었으나, 지금은 공업적으로 합성한다. 화학식은 C16H10N2O2.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그리고,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세운 회사가 지금의 리바이스입니다.

인디고는 섬유의 무늬가 없는 단색 원단에만 물이 들기 때문에 세탁을 반복할수록 염료가 빠집니다. 단점으로 설명되어 있었지만, 데님은 물이 빠져도 멋진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세탁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번 물어볼게요. 여러분은 새 옷을 사면 세탁 후 입으시나요?

저는 빳빳하고 정돈된 쉐입 그대로의 새 옷을 입고 싶은데, 엄마는 항상 옷을 사면 먼저 세탁기에 돌려버려요.

그래서 새로 산 옷인지 원래 있던 옷인지 모를 옷을 입고 학교에 갑니다.

그런데 엄마가 세탁을 하는 이유는 놀랍게도 새 옷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포름알데히드 : 메탄올의 산화로 얻는 무색의 기체. 자극적인 냄새가 있으며, 물과 알코올에 녹는다. 수용액은 포르말린이라고 하여 합성수지, 물감, 의약 따위를 만드는 데에 쓴다. 화학식은 HCHO,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든 옷은 아니지만 80% 정도의 옷에서는 검출이 된다고 해요.

 

그렇다면 옷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 옷은 구겨지지 않은 상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들어진 옷에 포름알데히드 처리함으로써 구김이 생기지 않고 반듯이 펴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예요.

그래서 새 옷을 바로 입으면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가지 피부 자극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이 입으면 더 해로울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세탁 후 입혀야 합니다.

포름알데히드는 상온에서 기체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공기 중으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의류매장을 방문했을 때 새 옷 특유의 냄새가 느껴질 때가 있었을 텐데요.

그 냄새의 원인이 포름알데히드라고 해요. 매장에서는 자주 환기해서 포름알데히드 농도를 낮추어야겠습니다.

 

섬유와 화학과의 관련성을 조사해보니 양이 엄청났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그중 일부분만 전달해드렸는데요.

합성(화학) 섬유는 현대의 우리에게는 필수 섬유여서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새 옷을 구입 후에는 반드시 세탁 후에 안전하게 입도록 해야겠습니다.

(+ Tip! 드라이클리닝 한 옷은 비닐을 벗겨 보관합니다. 그리고 세탁할 때 충분히 헹구는 것도 잊지 마세요. 속옷이나 양말도 꼭 세탁 후 입어요!)

 

이상, 안익희 기자였습니다.

 

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2.08.30

옷에서 찾은 화학 이야기가 이렇게 다채로울 수가 있네요. 그저 재료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했는데,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에서 시작된 옷 이야기는 청바지의 유래와 새 옷 세탁까지 매우 다양한 범위가 다뤄진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요, 이 기사만으로도 매우 심도 있는 내용이었는데, 자료 조사 중 일부만 다룬 거라고 하니 얼마나 옷 속에 화학이 많이 깃들어 있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네요. 성실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옷 이야기를 들려 줘서 무척 좋았습니다!

댓글 10
  •  
    윤헤르 기자 2022.09.10 18:55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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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10.02 20:3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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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도현 기자 2022.08.30 18:11

    잘 읽었습니다.

    1
    • 안익희 기자 2022.09.01 21:51

      감사합니다!

      0
  •  
    허정운 기자 2022.08.30 16:31

    정보 감사합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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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09.01 21:51

      감사합니다!

      0
  •  
    정하윤 기자 2022.08.30 16:09

    잘 읽었습니다

    1
    • 안익희 기자 2022.09.01 21:51

      감사합니다!

      0
  •  
    서윤하 기자 2022.08.30 09:54

    청바지 속에도 화학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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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09.01 21:5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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