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는 생각을 뜻합니다.)
( ‘단답하는 리은’은 린의 친구고, ‘나’는 린을 뜻합니다.)
( <>는 소리 또는 톡을 뜻합니다.)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린: {아.. 문자 왜 이렇게 울리냐;;}
<톡>
단답하는 리은: 린!
린!
린!
리이이인!
여보세요
린: 왜
단답하는 리은: 일등에게 주어지는 상품
기억나?
린: ㅇㅇ
단답하는 리은: 그 상품이 오늘 공개됨
린: ???
단답하는 리은: 학교 홈페이지 확인해
린: 감사
단답하는 리은: 근데
이제 단답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인듯
린: ㅋㅋ
{빨리 확인해야지...!}
[5화]
1등에게 주어지는 상품! 그동안은 미스터리였잖아? 오늘 공개가 됐어! 생각보다 엄청난 상품이어서 깜작 놀랐어. 기껏 해봐야 사탕, 비타민 정도일 줄 알았는데... 상품은 바로 '올해의 과학자 상'이야. 이 상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한마디로 영광의 상이야. 1년에 한 번씩 졸업생들 중에서 1명을 뽑아 이 상을 수여하는데, 이 상은 나중에 좋은 학교로 가고 싶을 때 도움이 돼. 우리 학교가 꽤 많이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학교거든. 실력을 증명해 주는 이 상! 매년 수상자를 뽑는 방법이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이 대회를 통해서 뽑나 봐. 이제는 경쟁이 치열해지니까 준비 단단히 해야겠다.
5번째 주제가 공개됐다! 이번에도 자유 미션! 연속 두 번 자유 미션이면 뭔가 더 큰 미션이 올까봐 불안하다.. 일단 내가 고른 주제는 '폭발'이야.
폭발도 재밌는 지식이 많아! 그리고 참고로 이번 시험은 현장 시험이래. 신청자를 받고 시험 당일 학교에 가서 원하는 주제에 관해 글을 쓰면 돼. 그래서 내가 밤을 새워서 열심히 외우고 정리했지!
폭발이 두 가지로 나뉜다는 사실 알고 있어?
폭발의 두 가지 분류는 바로 물리적 폭발과 화학 폭발이야.
물리적 폭발은 부피 증가 (압력 증가), 액체의 열팽창과 같은 상태 변화 (물질이 고체, 액체, 기체 상태 상이에서 변화)로 인한 폭발이야. 화산 폭발, 스프레이 캔, 부탄가스의 폭발, 보일러의 폭발 모두 물리적 폭발이야.
화학적 폭발은 말 그대로 화학 변화로 인해 폭발하는 폭발이야. 물질의 분해, 연소처럼 화학 변화 (반응)이 일어나 압력이 상승해 생기는 폭발이야. 기체의 발생을 동반하는 연소가 시작되면서 불에 타는 물질이 남아 있는 한 연소 속도가 빨라져 폭발을 일으키는 거야. 도시가스가 쌓인 곳에서 불이 붙어 생기는 폭발이 여기에 해당해.
폭발은 얼마나 크게 일어날 수 있을까?
이를 나타내는 게 폭발 한계야. 폭발 한계는 폭발이 일어나는 조성 범위야. 폭발하한(폭발 한계의 가장 작은 값)과 폭발상한(폭발 한계의 가장 큰 값) 사이의 범위가 넓을수록 쉽게 폭발하지.
(출처: 한국가스안전공사)
대표적인 폭발물로 다이너마이트에 주원료인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어. 나이트로글리세린의 무색의 투명한 액체로 조금만이라도 충격을 주거나 열을 가하면 바로 폭발해. 위험한 만큼 사고도 많이 났었어. 니트로글리센을 연구하는 한 박사가 나이트로글리세린 때문에 얼굴을 크게 다치기도 했고 노벨의 막내동생도 죽었어.
니트로글리센은 진한 질산, 진한 황산을 섞고 얼음으로 온도를 떨어트린 후 글리세린과 섞고 여과해 만들 수 있데. 먼저 황산과 질산이 혼합되면 질산의 전자가 황산으로 이동하여 H2O-NO2 가 만들어지는데 불안정해서 물을 뱉어 니트로 양이온NO2 이 만들어져. 니트로 양이온들이 글리세린의 히드록시기들 사이에 들어가면 니트로글리세린이 만들어져. (참고: 나무위키) 물론 안 만드는 게 제일 좋지만.
모세 유리관에 나이트로글리세린을 극소량 담고 가스버너에 넣으면 극소량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 모세 유리관이 깨지기까지 해.
드라이아이스와 물을 밀폐된 페트병 안에 넣으면 역시 폭발이 일어나. 드라이아이스가 기체로 변하면서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고 영하 79도까지 내려가는 드라이아이스와 닿아 있는 부분은 탄성을 잃어서 터질 위험이 높아져.
폭발이 참 다양하고 신기한 이유로 일어나는 거 같아. 뭔가 되게 연구해 보고 싶은 분야인 거 같아!
[에필로그]
린: 후.. 떨지 말자 떨지 마..
최선을 다했으니까..!
<띠링>
린: 드디어...!
010-****-****: 과연 이번 사이진과 사이티는?
링크를 눌러서 확인하세요~!
린: 두구두구두ㄱ...{??}
아.. 김세리.. 역시 강적이다..
그래도 난 다행히 사이티네..! 다음번에는 내가 꼭 사이진이 되야지 희망이 있는 거네..
역시 김세리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됐어.
린이 쭉쭉 이겨나가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지난 이야기들에서 김세리가 그렇게 경계할 필요가 없는 캐릭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네요. 덕분에 앞으로 이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 긴장감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전개해 가면서, 관련 있는 화학 주제를 찾아 그 내용을 스토리에 녹이는 과정이 쉽지 않을 텐데, 기사를 보면 글이 매우 자연스러워요. 그래서 기사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를 벌써부터 기원하게 돼요. 앞으로도 파이팅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