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윤하 기자입니다.
딱총새우에 대해 아시나요?
딱총새우는 5cm 정도의 작은 갑각류로 남해, 태평양, 인도양 등에 서식합니다.
딱총새우가 집게발을 튕기면 218dB(데시벨), 표준 공사 소음(65dB)의 약 3배 가까이 되는 소리로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이 이 딱총새우에서 영감을 얻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핵융합과 딱총새우는 언뜻 봤을 때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데요, 어떻게 딱총새우와 핵융합을 연결시켰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서윤하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딱총새우는 한 쪽이 커다란 집게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집게발을 튕기면 물의 온도가 순간적으로 수천˚C까지 올라가고 충격파 때문에 빛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이 현상을 응용하여 떨어지는 목표물에 극초음속으로 발사체를 충돌시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방법을 착안했습니다.
여기서 발사체는 음속의 약 19배인 23400km/h의 속도로 목표물과 부딪힙니다.
그렇게 되면 목표물에 충격파가 발생해 그 안에 들어 있던 연료 펠릿*이 수백~수천만 배 압축되면서 폭발합니다. 그 반응으로 핵융합이 일어나는 것이죠.
이 실험이 성공함으로 중성자 50개가 생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연구진은 이후 6.2MWh(메가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출처 : projectile fusion(왼쪽 화살표가 발사체, 오른쪽 화살표가 연료 펠릿))
딱총새우와 핵융합의 '융합'. 역시 생각을 조금만 다르게 해도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이렇게 친환경적인 에너지가 더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이상 서윤하 기자였습니다.
펠릿* : 원자로에 쓰는 산화 우라늄이나 산화 플루토늄 가루를 원기둥 모양으로 만들어 고온에서 구워 굳힌 것.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인용)
[출처 : KFE, 네이버 지식백과]
딱총새우와 핵융합이라니. 정말 신박한 조합이네요. 심지어 흥미를 위해 연결지은 게 아니라, 실제 융합이 일어난 조합이라니! 읽는 내내 신기하다를 연발했어요. 기사의 첫 시작은 소재를 찾는 것인데, 그 점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어요. 흥미로운 소재를 잘 찾아서, 어디서나 흔히 얘기해 주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 자체가 기사로서의 가치를 이미 지녔다고 할 수 있어요. 덕분에 흥미진진한 기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기사 많이 보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