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윤하 기자입니다.
식재료의 화학 마지막 기사로 소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은 흔하지만 소금이 옛날에는 매우 귀중한 식재료였습니다.
로마시대에는 소금으로 월급을 주었기 때문에 월급을 의미하는 샐러리(salary)는
라틴어 소금의 지급을 뜻하는 샐러리움(salarium)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소금을 얻는 여러 가지 방법
소금은 종류가 많이 있는데 그중 식용으로 쓸 수 있는 소금은
천일염, 암염, 정제염, 재제염이 있습니다.
천일염을 얻는 방법은 염전입니다.
염전은 바닷물을 끌어들여 바닷물을 햇빛과 바람으로 증발시켜서 소금을 얻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바닷물에는 염화마그네슘(MgCl₂), 염화칼슘(CaCl₂),
황산마그네슘(MgSO4), 황산칼슘(CaSO4) 등의
쓴맛을 내는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소금의 미네랄은 근처에 있는 수분을 흡수하려는 성질이 있는데,
그 미네랄이 포함된 물을 간수라고 합니다.
간수는 쓴맛이 많이 나고 불순물이 많습니다.
그래서 천일염은 간수를 빼기 위해 6개월~1년 정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출처 : EBS
암염(巖鹽 - 바위 암, 소금 염)은 바닷물이나 염호에서 물이 증발해 암석처럼 굳은 소금입니다.
특히 소금 광산에서 암염을 많이 얻을 수 있는데, 소금 광산은 예전에 바다였다가 육지로
변한 곳에서 수분이 말라서 생긴 것입니다. 여기서는 재결정된 암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Business Insider
정제염은 바닷물을 농축해서 염화나트륨(NaCl)만 분리한 소금입니다.
바닷물을 *전기분해한 다음 **이온교환막에 통과시키면 나트륨 이온(Na+)과 염화 이온(Cl−)만 통과합니다.
정제염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소금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지만
전기분해 과정을 통해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도 제거됩니다.
입자가 가늘고 농도가 일정해서 라면이나 과자 같은 가공 식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출처 : 도염원
마지막으로 재제염은 천일염을 깨끗한 물에 용해시켜 불순물은 제거한 소금입니다.
그래서 다시 만들어 지는 소금(다시 재, 지을 제, 소금 염)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결정의 모습이 눈꽃모양이기 때문에 꽃소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출처 : 데일리
그러면 집에서 소금 결정을 간단히 만들어볼까요?
첫 번째로 할 것은 소금을 끓는 물에 녹여서 소금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소금이 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소금 덩어리를 소금물에 살살 넣고 3일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출처 : EBS
출처 : EBS
소금이 소금 덩어리를 묶어 뒀던 실에 결정 상태로 붙어 있습니다.
출처 : EBS
소금을 녹였던 물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소금 알갱이가 실에 달라붙는 원리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간이 되어 있지 않으면 맛이 없겠죠.
소금으로 간하고 맛있게 드세요.
지금까지 서윤하 기자였습니다.
*물질에 전기 에너지를 가하여 산화, 환원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
**이온교환수지를 막 모양으로 성형 제조한 것
[출처 : EBS, 헬스앤라이프,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화학연구원]
아마 소금은 인류와 가장 오래 함께한 식재료 중 하나일 거예요. 음식 어디에나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나 비치는 빛과 함께 '빛과 소금'으로 불리기도 하죠. 이런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이렇게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군요. 기사를 읽고 나서 우리집에 있는 소금은 어떤 소금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식재료의 화학 시리즈 연재하느라 고생 많았고요, 덕분에 좋은 기사들을 많이 읽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