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에게 화학 기자로 임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늦봄과 여름 그리고 초가을까지
봄에 심은 열즐화 나무를 함께 키우고,
가을에 열매까지 함께 보니 100일 동안의 기적이지만
1년을 함께 한 것 같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을 정도로 아쉽기만 합니다.
저는 실험을 좋아하고, 화학 물리를 좋아합니다.
무작정 좋아하기만 하다 보니
서투른 실험이 마무리가 안 될 때가 많고,
저 혼자만 하다 보니 실험일지 쓰는 것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과학에 관련된 책을 흥미 위주로 읽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화학기자단을 하면서
실험의 원리와 실험 결과에 대해 명확히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고,
같은 실험을 다른 기자분의 결과와 해석을 통해 나와 다른 점을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제가 즐겨 보던 책과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참고해 기사를 쓰면서
머리속에서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정리가 되어 너무 유익했고,
모자란 저의 기사를 첨삭해 주신 덕분에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소재의 기자님들의 기사들을 접하면서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화학 기자 활동을 100일간 하면서
세상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착한 화학 세상을 위해 더 많이 배우고 실천하겠습니다.
닥터척님 그리고 300분의 화학기자님들 만나서 반가웠고
기회가 있다면
만나고 싶습니다.
이상, 허정운 기자였습니다.
임명장을 마지막 성장기 기사에 첨부한 걸 보고, 기자가 된 것을 정말로 좋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즐기는 사람은 아무도 막을 수 없죠? 그러니 100일 동안 기자님이 즐기면서 배우고 체험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힘듦보다는 행복으로 기억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물리 화학을 좋아했는데 더 좋아하게 되고, 이전에 서툴렀던 많은 것들이 익숙해지고 방법을 알게 된 것도 축하해요. 세상을 더 넓게 보는 힘을 갖게 된 만큼, 더 큰 꿈을 꾸기 바랍니다. 100일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