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흔히 먹는 달걀로 여러 가지 화학 원리를 찾는 실험을 할 수 있답니다.
제가 집에서 간단히 해 봤던 실험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달걀 껍질 없애기
달걀 껍질을 스르르 녹여 보았습니다. 실험은 아래 사진처럼 진행되었습니다.
(출처: 나)
껍질이 다 녹은 달걀은 탱탱볼 같았어요. 조심스럽게 만져 보다가 터뜨렸더니 얇은 막이 찢어지면서 노른자와 맑은 흰자가 나왔어요. 이렇게 달걀 껍질이 식초에 녹는 화학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달걀껍질(탄산칼슘:고체)+식초(아세트산:수용액)=>아세트산칼슘(수용액)+이산화탄소(기체)+물(액체)
CaCO3+2CH3COOH=>CH3COOCa+CO2+H2O
위와 같은 반응이 일어나면서 거품이 생기고 달걀 껍질이 녹아 없어지는 것입니다.
2. 물 위를 떠다니는 달걀
물속에 달걀을 넣으면 달걀은 가라앉아요. 그런데 물속의 달걀을 뜨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물속에 소금을 넣는 것입니다.
(출처:나)
실험의 원리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물에서 달걀이 가라앉는 이유는 중력 때문이고, 소금물에서 달걀이 둥둥 뜨는 건 부력 때문입니다. 중력은 물체를 아래로 당기는 힘이고, 부력은 물이나 공기 중에 있는 물체를 위로 떠오르게 하는 힘입니다. 물의 경우 중력의 힘이 더 세서 달걀을 넣으면 가라앉게 되고, 반대로 소금물은 중력보다 부력의 힘이 더 세서 달걀이 떠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3. 기름과 물을 친하게 해 주는 달걀
아시다시피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달걀 노른자를 이용하면 물과 기름을 섞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올리브유와 식초로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마요네즈를 이렇게 만든다고 하네요.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나)
올리브유는 기름의 종류이고, 식초는 산 성분이 들어 있는 물이라서 이 두 가지를 섞으면 나중에 두 층으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달걀 노른자를 섞으면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는 유화제 역할을 하게 되어 식용유와 식초가 섞이게 되는 것입니다. 달걀 노른자의 분자가 기름방울을 둘러싸서 기름과 물 사이에 벽을 만들어 둘이 섞이게 만들어 준대요.
지금까지 달걀로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화학 실험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러분들께도 달걀로 하는 화학 실험을 추천해 드려요. 간단하고 쉽게 화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상, 이보성 기자였습니다.
참고
- 에디슨도 부러워할 실험 천재(애플트리 테일즈)
- 다음 한국어
달걀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할 수 있는 화학 실험들을 모아 색다른 실험 기사를 완성했네요. '공통 재료로 하는 실험'이라는 기사의 기획이 신선했고요, 그 덕분에 간단한 실험들이 특별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어요. 이것이 기획과 주제 설정의 중요성이지요. 사진으로는 간단하지만 실제 실험 상황은 간단하지만은 않았을 거예요. 실험하느라 고생 많았고요, 좋은 실험 기사를 읽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