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블로그)
이 원소는 질소입니다.
무색, 무취하며, 대기 중 약 78%를 차지하고 있는 기체죠.
물론 그 다음 원소는 산소로, 약 21%입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질소를 싫어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과자 봉지 뜯었는데 과자의 양이 적어 짜증이 나고,
질소 비료나 TNT 폭탄 등도 질소 때문이라서요?
게다가, 질소는 폐에 들어갔다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그냥 나오니까 대기에 78%나 차지할 이유가 없다고요?
그 자리에 산소가 대신 있었으면 숨쉬기 편해 좋을 것 같다고요?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지금부터,
질소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봅시다!
질소는 원자번호 7, 원소기호 N의 비금속 원소입니다.
원자량은 약 14, 끓는점은 -196℃, 녹는점은 -210℃라서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하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특징!
15족에 위치하고 있어 삼중결합을 한다는 것입니다.
비활성 기체 못지않은 낮은 반응성을 보여 줍니다.
그럼 그게 무슨 도움을 주냐고요? 이제 알아보려고요.
질소와 반대로 산소는 반응성이 아주 높습니다.
무엇보다 산소는 모든 원소들 중 유일하게
'연소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죠.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질소는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일까요?
질소 없이 산소만 존재하는 행성 '옥시젠'이 있다고 합시다.
옥시젠에선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불을 피워선 안 됩니다.
불을 피우는 순간! 폭발음과 함께 행성은 잿더미가 되어 버리죠.
왜냐고요? 대기가 산소로만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불타는 산소 옆에 산소가 있으면, 산소는 붙어 같이 타 버립니다.
그렇게 '타고 있는 산소 옆에 있는 타고 있는 산소 옆에 타고 있는 산...'
이 반복되면 결국 모든 산소가 불에 타게 되죠.
그러면, 대기의 21%라도 산소가 차지하고 있는 지구의 경우엔
왜 그런 끔찍한 일이 안 일어나는 것일까요? 질소 덕분입니다.
반응을 잘 하지 않는 질소는 불꽃의 번짐을 막아 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꺼번에 갑자기 대화재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 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산소가 아예 없으면 우리도 숨을 못 쉴 테고,
불을 절대 피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지구의 대기 비율이
생명이 존재하기에 적절한 셈인 거죠.
질소과자라는 이름으로 놀림을 받아왔던 질소.
알고 보면 신선함과 가격 모두를 지키기 위해
희소성도 낮고, 반응성이 낮은 질소를 넣은 것이었죠.
이제 질소를 좀 더 쓸모있게 활용할 차례입니다.
지금까지 권영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기 중에 질소가 필요한 이유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질소가 반응성이 낮아 산소의 연소 작용을 막는다는 이야기였네요. 혹시 질소 순환을 이야기하려나 짐작했다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서 오히려 더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대기 중에 왜 그렇게 질소가 많을까 궁금했던 친구들에게는 좋은 해답이 되는 기사가 될 것 같고요, 질소 과자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질소 입장에서도 반가운 기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