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나폴레옹 3세는 왕자나 군주처럼 일상적인 손님이 올 때는 금접시로 대접했지만 매우 귀한 손님이 오면 알루미늄 접시로 대접했다는 걸 아십니까?
음료수 캔, 후라이팬 등으로 쉽게 접하는 흔하고, 가볍고, 저렴한 원소인 알루미늄이 어떤 이유로 그리 귀한 취급을 받았을까요?
알루미늄은 1754년 경 독일의 마르크그라프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70년 넘게 지난 후인 1827년에 독일의 뵐러가 처음 금속으로 분리하였습니다.
(출처: 세상의 모든 원소118)
알루미늄은 60년 동안 금보다 더 비쌌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에는 알루미늄의 광택을 보고 30g(1온즈)에 수백 달러의 값이 나가는 귀금속으로 분류했습니다.
그 후 20년 뒤 프랑스인이 대규모로 추출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 돈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여전히 비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찰스 홀과 폴 에루가 각각 전기 분해를 이용해 알루미늄을 분리하는 방법을 발견하였고, 그 이후 알류미늄의 생산량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자연히 알루미늄의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1888년 하루에 22kg을 생산했는데 20년 뒤에는 4만kg을 생산했습니다.
가격도 1파운드(약 450g)당 550달러에서 50년 뒤 25센트까지 내려갔습니다.
(출처: 화학이 화끈화끈)
알루미늄은 지각에서 가장 풍부한 금속입니다. 지각에 약 8% 있습니다.
적게 들릴지 모르지만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의 수로 보면 많은 편입니다. 그만큼 구하기 쉽습니다.
원소 번호는 13번으로 금속으로 분류됩니다.
녹는점은 660.323°C으로 낮은 편이지만, 끓는점은 2519°C로 높습니다.
밀도는 2.70g/cm⁻³으로 낮은 편입니다.
가벼운데 강해 비행기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강철과 달리 산화를 하지 않아 녹슬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녹는점이 낮고, 갈륨과 닿으면 쉽게 부서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상 원소 전문 기자 최인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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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와 역사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나폴레옹과 알루미늄 사이의 에피소드를 가져와 기사를 시작한 것이 좋았어요. 우리한테 흔한 알루미늄으로 나폴레옹이 손님을 대접했다는 사실부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하니까요. 그 뒤로 알루미늄이 귀한 금속에서 흔한 금속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마지막에 알루미늄의 기본 특성을 정리하며 끝내는 글의 전개가 좋네요. 다음에 이어질 원소와 역시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