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의 화학 8: 날 신경질나게 하지 마, 중독되기 싫으면 말이야.
권영현 기자 2021.08.11 16:14

-1.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내는 디안시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306

-2. 서로 모순되는 두 포켓몬, 리자몽과 레지아이스!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488

-3. 달로부터 X선을 쬐어 태어났다는 질퍽이, 과연 진실일까?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534

-4. 릴리요의 소화액은 어느 정도로 강력할까?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720

-5. 나노입자의 돌연변이라고?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766

-6. 클레피의 간식은 금속 이온?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825

-7. 철화구야, 다무시무시보다 무시무시해!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922

 

제목이 섬뜩하죠? 하지만 오늘의 포켓몬은 별로 안 무섭게 생겼습니다.

적어도 지난번 것보다는 덜 무섭습니다. 바로 만나 보시죠.

 

(출처: 나무위키 아니고 내가 직접 만든 걸 찍은 것)

어 이미지 잘못 넣었네요

(출처: 나무위키)

네 맞아요 사실 오늘의 포켓몬은 이브이의 진화체들 중 하나인 블래키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이브이 진화체, 이브일루션들을 종이접기 했었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못 보셨다면 보고 오세요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101 )

근데 이 녀석의 설명이 이상하게 화학적이더라고요?

"화가 나면 전신의 모공으로부터 독소가 섞인 땀을 뿜어내어 상대의 눈을 노린다."(썬/소드)

"흥분하면 전신의 모공에서 독소가 섞인 땀을 흩뿌려 몸을 보호한다."(금/하트골드/리프그린)

이상하네요. 얘 단일 악타입 말고 악/독 이중타입 해야 할 것 같은데?

뭐, 그럼 오늘도 분석해 봅시다!

 

오늘은 한번 이 독소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일단 현실에 존재하는 독성 물질은...너무 많아요.

네, 맞아요, 오늘은 이것에 대해 안 알아볼 거거든요.

이것에 대한 설명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해요.

오늘은 한번 다른 면으로 관점을 돌려봅시다.

 

설명을 읽고 나서 은근 궁금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화가 날 때 땀에 독소가 섞이면,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건가?"

생각해보면, 액체는 모양은 있으나 형태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액체나 기체는 확산이라는 성질이 있죠.

블래키가 한번이라도 흥분하면 뇌에서 땀에 독소를 섞으라는 명령을 내려

땀에는 독소가 섞일 테고, 화가 가라앉혀도 이미 독소는

땀에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화가 한번이라도 나면

블래키의 땀에는 영원히 독소가 섞이게 되는 걸까요?

저는 블래키가 이렇게 예민한 포켓몬이 아닐 것이라 믿고

두 가지 가설을 내려 보았습니다.

 

1. 정화제 투여

블래키가 화가 가라앉으면 땀에

정화제가 섞이는 가설입니다.

하지만 역시 부족한 점도 있는데요,

이미 너무 많이 섞여 버린 상태에서 할 때

완벽하게 정화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2. 또 다른 땀샘

사실 우리 몸에도 두 종류의 땀샘이 있습니다.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이죠.

블래키에겐 어쩌면 독소가 섞인 땀을 분비하는

또 다른 땀샘이 있는데, 화가 나면

닫혀 있던 땀샘이 열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2번 가설이 더 믿을 만한 것 같네요.

여러분은 1번 혹은 2번, 무엇이 더 좋은가요?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엔 더 재밌는 포켓몬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영현 기자였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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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8.11

"세상은 넓고 포켓몬은 많다?" 왠지 명언을 이렇게 패러디하게 되는 기사였어요. 화학적으로 따져 볼 만한 포켓몬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어요. 그리고 저는 새로운 가설이 하나 떠올랐는데, 화가 났다가 가라앉을 때 독소가 들어간 모든 땀이 휘발되어 사라지는 거죠. 그럼 정화시킬 필요도 없고, 땀샘을 여러 개 갖고 있을 필요도 없을 것 같거든요. 정답이 없으니 과학을 근거로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네요. ^^ 끝으로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기사 링크도 길어져서, 기사를 시작해야 할 위치에 링크가 가득 차 버린 느낌이 들어요. 링크를 기사 맨아래쪽에 걸어 두면 어떨지, 제안해 봅니다.

댓글 8
  •  
    윤영빈 기자 2021.08.15 22:04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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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운 기자 2021.08.12 13:35

     2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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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민호 기자 2021.08.12 12:04

    저는 2번 가설이 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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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우 기자 2021.08.12 11:08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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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우 기자 2021.08.12 09:40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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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우 기자 2021.08.12 09:40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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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규 기자 2021.08.12 08:27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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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자민 기자 2021.08.11 23:20

    오늘도 재미있는 포켓몬이네요!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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