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유니버셜 픽쳐스) 

오늘은 영화 '보스베이비2' 속 화학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아이가 되는 특수한 약을 먹고 팀과 테드 형제가 48시간 아기로 돌아가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팀의 첫째 딸인 주인공 여자아이 타비사가 등장했을 때, 무척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타비사의 침대 머리맡에는 원소 주기율표가 붙어 있고, 매일 밤 침대에 누워 주기율표를 외우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사진=팀의 첫째 딸 타비사(네이버 이미지) 

주기율표는 화학자 멘델레예프가 만들었습니다. 멘델레예프는 원소를 원자량에 따라 일곱 줄로 늘어놓으면, 같은 줄의 원소끼리 비슷하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일곱 줄은 도레미파솔라시의 일곱 음계에서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처음의 원소 기호는 알파벳이 아니었으나 화학자 돌턴이 그림으로 나타냈던 원소를 기호로 바꾸었고, 이후 스웨덴의 베르셀리우스가 돌턴의 원소 기호를 알파벳으로 바꾸면서 지금처럼 되었습니다. 그렇게 규칙을 정한 것이 주기율표이고, 지금은 원소가 모두 118가지입니다. 

(사진=네이버 이미지) 

타비사가 노래 연습을 하며 환상에 빠지는 모습에서도 바닥이 주기율표로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영화 곳곳에서 화학과 관련된 것들이 등장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악당인 닥터 암스트롱에 맞서서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콜라와 멘토스가 만나 극적인 화학 반응을 일으킨 것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콜라와 멘토스가 만나 화산처럼 폭발했고, 그 덕분에 컴퓨터 서버가 고장나 악당의 'B데이' 음모가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콜라는 고압의 환경에서 음료량 4배의 이산화 탄소가 압력에 의해 녹아 있다고 합니다. 탄산음료 뚜껑을 딸 때 펑 소리가 나면서 거품이 흘러나오는 것은 탄산 음료에 녹아 있던 이산화 탄소가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병 밖으로 터져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멘토스는 이 콜라 내부의 표면장력을 약화시킵니다. 멘토스 표면에 나 있는 미세한 구멍들이 탄산음료에 녹아 있던 이산화 탄소들을 기체 상태로 만드는 자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멘토스에는 아라비아고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콜라에 들어가게 되면 아라비아고무 성분이 녹아 나오면서 콜라 속 표면장력을 약하게 만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생성된 다량의 이산화 탄소는 콜라병 입구에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마치 화산 폭발처럼 뿜어져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영화처럼 극적인 화학 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보스 베이비2'를 보면서 이같은 화학의 원리를 생각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