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의 화학 6: 클레피의 간식은 금속 이온?
권영현 기자 2021.08.08 12:51

-1.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내는 디안시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306

-2. 서로 모순되는 두 포켓몬, 리자몽과 레지아이스!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488

-3. 달로부터 X선을 쬐어 태어났다는 질퍽이, 과연 진실일까?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534

-4. 릴리요의 소화액은 어느 정도로 강력할까?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720

-5. 나노입자의 돌연변이라고?

https://www.chemworld.kr/contents/view/4766

 

[나무위키에서 온 다음 그림을 보고 든 생각을 서술하시오(3점)]

이 포켓몬의 이름은? 바로 클레피입니다.

제가 포켓몬 도감을 뒤지다가 설명이 되게 과학적이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머리의 뿔을 금속 틈에 찔러 놓고 금속 이온을 빨아들인다. 왜인지 열쇠를 모으고 있다."(문)

맙소사, 금속 이온이라니! 클레피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먼저 이온이란, 전자를 얻거나 잃어서 전기의 성질을 갖게 된 원자로,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구별합니다. 예를 들어, 염화 나트륨은

양이온인 나트륨 이온과 음이온인 염화 이온이 결합한 것입니다.

전자를 얻으면 음이온, 전자를 잃으면 양이온입니다. 이 경우,

나트륨 원자가 염소 원자에게 전자를 빼앗긴 상태입니다.

전자가 음극의 전기를 띠고 있기 때문에, 원자 안에서

전자가 더 많으면 음이온, 양성자가 더 많으면 양이온이 됩니다.

이렇게 양이온과 음이온의 결합을 '이온 결합'이라고 합니다.

 

금속의 경우, 보통 이온 상태로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철은

전자 두 개를 자유 전자로 만들어 양이온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온 상태로 존재하다 보니 산화가 쉬워집니다.

산소가 자유 전자 두 개를 가져가면서 철과 결합해 버리죠.

이 일을 클레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슬픈 일입니다.

클레피는 금속 이온을 흡수하지, 산화된 금속을 빨아들이진 않잖아요?

이 얼마나 클레피한테 속상한 일입니까? 그 뿐만이 아닙니다.

금속 이온은 전기의 성질을 띠고 있는데, 클레피가 그걸 흡수하면

강철-페어리가 아니라 강철-전기 타입이 되어버리지 않을까요?

 

뭐, 물론 클레피가 꼭 금속 이온을 먹고 사는 게 아닌 이상

큰 문제가 없긴 하겠지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클레피가

강철-전기 타입이 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다음엔 더 재미있고 과학적인 포켓몬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영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그

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8.08

전기적으로 중성을 띠는 원자와 달리, 자유롭게 오가는 전자 때문에 전자를 잃거나 얻어서 전기를 띠게 된 입자를 이온이라고 해요. 중학교에 가면 배우게 되는 개념인데, 양이온과 음이온, 이온 결합, 전해질 등의 개념이 줄줄이 이어져 있지요. 이런 이온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포켓몬, 클레피의 등장이네요. 금속 이온과 연계되어 있어서 열쇠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걸까요? 외모부터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다음엔 또 어떤 포켓몬을 화학의 눈으로 들여다볼지, 기다려지네요~.

댓글 4
  •  
    최인우 기자 2021.08.09 08:12

    그렇군요

    0
  •  
    김형규 기자 2021.08.09 07:50

    잘 읽었습니다

    0
  •  
    공민호 기자 2021.08.08 21:26

    기사 잘 읽었습니다

    0
  •  
    조민서 기자 2021.08.08 20:49

    그렇군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