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은 우리 몸속에 있는 위에 기생합니다.
그런데 이 위란 곳이 어떤 곳인지 알면, 여러분은 헬리코박터균이 대단하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위의 기능 중에는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기능도 있지만,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균들을 완전히 퇴치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 균들을 퇴치하기 위해 위는 최고의 무기인 염산을 쏟아 냅니다. 그러면 거의 모든 균이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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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와중에 살아남는 균이 있으니, 바로 헬리코박터균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어떻게 이처럼 강한 염산의 공격을 견뎌내는 것일까요?
헬리코박터균은 요소를 분해하는 기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따라서 주변에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이를 매우 빨리 분해할 수 있습니다.
요소를 분해하면 암모니아가 나오는데, 이 암모니아는 강력한 염기성 물질입니다.
염산은 산성이고, 암모니아는 염기성입니다.
그런데 산성과 염기성이 만나면 산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헬리코박터균은 요소를 암모니아로 분해하여 주변을 염기성으로 만듦으로써 산성인 염산에 대항합니다.
이것이 바로 세균들이 살 수 없는 위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이 살아갈 수 있는 생존 전략인 셈입니다.
가끔 속 쓰릴 때가 있으신가요?
이것은 위 속에서 염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 독하다는 염산이 너무 많이 나오면 우리의 위를 자극하고 심하면 상처를 내 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먹는 위장약에는 염기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염기성 물질이 염산의 산성을 무력화시켜 속이 쓰라린 증상을 사라지게 하는 것입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더라도 건강을 위해 자제해 주세요.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은 pH 1에 달하는 엄청난 강산이에요. 당연히 그 어떤 세균도 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헬리코박터 균이 발견되기 전까지는요. 그래서 헬리코박터 균은 여러모로 중요한 세균인데요, 이들이 어떻게 위에서 살아남는지를 잘 설명해 준 기사네요. 결국 산과 염기가 만나는 중화 반응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었던 헬리코박터 균. 여기서도 화학 반응의 원리가 큰 역할을 했네요~. [들어있는] → [들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