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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세계적인 화가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노란색 계열의 색으로 온통 도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노란색 색소에는 주로 크롬산납(PBCRO4)이 포함되어 있다.
크롬산납으로 빼어난 노란색을 만들 수 있었지만 햇빛에 변색하는 성질을 가졌던 컬러이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대표 작품이다.
그는 해가 뜨자마자 일어나 꽃이 시들기 전에 그림을 그렸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고흐의 해바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꽃이 시든 것처럼 갈색빛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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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여러 가지 색을 나타내는 물감에는 납이나 크롬과 같은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로 중금속에 속하는 금속 원소들이 다른 원소와 결합하여 화합물을 만들 때 아름다운 색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 당시 화가들은 물감 속에 이러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금속은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아마 고흐의 정신착란 증세가 고흐도 잘 모르는 납중독이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
고흐의 작품과 같은 세계적인 명화들이 오늘날 대기 오렴을 일으키는 공기 성분들과 만나면 색이 변할 수도 있다.
물감의 중금속 성분과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기체가 서로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란색을 나타내는 물감의 납 성분이 대기 중의 황 성분과 반응하게 되면 황화납이라는 검은색 앙금을 만든다.
즉, 그림의 노란색 화학반응 때문에 검은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명화를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보존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이 기사를 통해 이제 전시회에 가면 화가들이 쓴 물감의 성분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되겠지?
고흐가 노란색을 유달리 사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돌아다녀요. 그의 정신착란에도 여러 원인이 제기되고 있고요. 이 기사에서는 물감 속에 든 중금속에 주목을 했네요. 특히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색이 변할 수 있으니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에는 원인을 몰랐던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지 알게 되곤 하는데, 고흐의 작품이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재미있었어요. 아마 이 기사를 읽은 친구들은 미술 관람을 가면 물감 성분까지 생각하게 될 거예요. 기사 마지막 문장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