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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돌아온 권영현 기자입니다.
오늘의 포켓몬은 바로 이 친구입니다.
희한하게 생겼죠? 설명도 희한합니다.
"강한 충격을 받으면 껍데기는 떨어져 나간다. 나노 입자가 돌연변이하여 태어난 포켓몬이다."(문)
(출처: 나무위키)
과학적이지 않습니까? 나노 입자가 돌연변이 했다니...
...는 무슨! 지금부터 나노 입자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나노 입자의 정의를 살펴봅시다.
'표면적이 1에서 100나노미터(nm)인 입자. 크기가 자외선이나 가시광의 파장에 비하여 짧고,
일반적인 물질에 비해 많은 수의 원자나 분자가 표면에 있어 입자의 크기 및 형태에 따라서
물리적, 화학적, 광학적 특성이 매우 민감하게 변화한다.'
자, 설명 끝났습니다. 메테노의 설명은 전부 틀렸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 볼까요?
나노 입자는 표면적이 1에서 100나노미터라 하였죠...
즉 겉넓이가 그 정도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메테노의 키는 약 0.3m! 즉,
메테노의 형태가 정확한 구체라고 잡았을 때,
4 x π x 0.3 x 0.3 = 1.1309733552923255658465516179806...입니다!
대충 1.13 m²가 넘는다는 뜻입니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죠? 아무리 돌연변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순 없습니다!
다음, 두번째! 물리적, 화학적, 광학적 특성이 민감하게 변한다?
실제로 메테노가 이러는지 볼까요?
메테노가 회전을 하긴 하지만, 그 속도도 매우 느리며,
체력이 절반으로 깎일 시 껍질이 깨진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노 입자한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돌연변이'라는 말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힘듭니다.
결론: 메테노는 절대로 나노입자의 돌연변이가 아니다.
이상으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권영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에 나왔던 대로 '나노 입자가 돌연변이했다'는 표현은 대단히 과학적으로 보이네요. 그러나 따지고 보면 어느 것 하나 과학적으로 맞는 게 없다는 게 함정~! 결론에서 '절대로'라는 낱말을 진하게 강조한 것이 눈에 콕 와서 박혔어요. 이렇듯 과학을 제대로 알아야 현혹(?)되지 않는답니다. 포켓몬의 세상이든 실제 현실에서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