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의 화학 3: 달로부터 X선을 쬐어 태어났다는 질퍽이, 과연 진실일까?
권영현 기자 2021.08.03 15:41

이 이상한 액체괴물의 정체는? 바로 질퍽이입니다.

질퍽이가 지나간 자리는 세균 투성이라 잡초조차 자라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것 말고 다른 설명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달로부터 X선을 쬔 진흙이 질퍽이로 변화했다. 더러운 것을 즐겨 먹는다."라는 것이죠.

여러분, 근데 궁금하지 않습니까? 정말 달로부터 X선을 쬘 수 있는지.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것으로 해 보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거의 불가능하다.'입니다.

일단 X선의 정의를 찾아보면,

'빠른 전자를 물체에 충돌시킬 때 방출되는 투과력이 강한 복사선'입니다.

그렇다는 뜻은, 달에서 빠른 전자가 어떤 물체에 충돌했는데,

거기서 투과력이 엄청 강한 복사선이 나왔다는 건데,

 

특별한 장치가 없는 달에서 전자를 의도적으로 발사할 수가 없었고,

어떤 과학자가 전자를 달에 쏘았다 한들, 전자가 달에 도착하기까지 최대 약 1.3초의 시간이 걸리고,

도착을 한다 한들 복사선이 나왔을 때, 그게 정확히 튕겨져 나와서 어떤 진흙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확률이 '햇빛이 쨍쨍 내리쬐고 있는 날에 날벼락을 맞아 즉사할 확률' 보다도 작다는 겁니다.

그래도 그 어마무시한 확률을 뚫고 질퍽이 하나가 만들어졌다 한들 너무나도 희귀한 포켓몬이 될 테고요.

 

그리고, 만약 정말 X선을 맞았다면, 애초에 그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피폭됩니다.

왜냐고요? X선은 방사선이니까요.

지나간 자리에 잡초가 안 자라는 것은 물론 죽음의 사신 같은 포켓몬이 된다는 겁니다.

애초에 무생물이 방사선을 쬐어서 생물이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뭐, 아무튼. 오늘은 한번 질퍽이에 대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권영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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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8.03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니, 백번 양보한다 해도 말이 안 된다는 결론에밖에 도달하질 않네요. 질퍽이가 들으면 섭섭할 수도 있으나, 과학적으로 따져 봤을 때 불가능한 설정은 만화 영화에 차고 넘치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라고 해야겠어요. ^^ 끝으로 '포켓몬스터의 화학'이 시리즈화되고 있는데요, 지난 기사들을 링크 걸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은 시리즈의 기사를 한번에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댓글 8
  •  
    정하윤 기자 2021.08.05 14:12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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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빈 기자 2021.08.05 08:25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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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민호 기자 2021.08.04 15:22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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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운 기자 2021.08.04 12:16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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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우 기자 2021.08.04 09:37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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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규 기자 2021.08.04 08:14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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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서 기자 2021.08.04 08:03

    그렇군요~ 역시 영화의 위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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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우 기자 2021.08.04 07:30

    잘 읽었어요. 저도 포켓몬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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