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켓몬스터의 화학입니다.
오늘은 두 마리의 포켓몬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설명을 읽다 보니 모순되는 재미있는 면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리자몽과 레지아이스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포스가 장난이 아니죠? 그럼 어느 면이 모순되는지 찾아보겠습니다.
리자몽: "강한 상대를 찾아 하늘을 날아다닌다. 무엇이든 다 녹여버리는 고열의 불꽃을 자신보다 약한 자에게 들이대지 않는다."
레지아이스: "빙하시대에 만들어진 얼음 몸은 불꽃으로도 녹일 수 없다. 마이너스 200도의 냉기를 다룬다."
맙소사, 리자몽은 뭐든지 녹일 수 있는데, 레지아이스는 절대 녹지 않는다고요? 재밌지 않습니까?
오늘은 한번 이 둘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리자몽입니다.
설명에 따르면, 리자몽이 내뿜는 불꽃의 온도는 그 어느 물질의 녹는점보다 높다는 뜻이니까,
녹는점이 가장 높은 물질은? 인공 물질인 염화탄탈하프늄이라고 합니다. 그 온도가 바로
4488K! 4,215℃라는 것이죠. 그러나 그것 아십니까? 4,215℃의 온도에선 녹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철을 예시로 들면, 녹는점 1,538℃, 끓는점 2,862℃입니다. 그러니까 녹는 것을 뛰어넘어 순식간에
끓어 버린다는 뜻입니다. 정말 강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레지아이스도 보죠.
레지아이스는 -200℃의 냉기를 다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얼음은 얼음인 셈이죠.
그렇다면 4,215℃의 온도에선 순식간에 끓어 버리지 않을까요? 리자몽의 압승이 되는데...
잠깐! 하지만 여기서 고려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레지아이스의 무게가 평균 175 kg이거든요!
그렇다면 175 kg의 얼음을 녹이려면 얼마나 오랜 불꽃이 필요할까요?
뿐만 아니라, 만약 레지아이스가 선빵을 날린다면 리자몽이 크게 불리해집니다!
그럼 포켓몬스터 세계관을 따져 볼까요?
포켓몬 상성으로 따지면 리자몽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레지아이스는 전설의 포켓몬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와...이것 참, 까다로운 승부네요...
역시 포켓몬의 세계는 심오하지만 매혹적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 그대로 모순이네요. 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창과 그 무엇도 뚫을 수 없는 방패! 그리고 포켓몬스터의 화학 두 번째 기사에서 주목하고 싶은 부분도, 바로 이 '모순'이라는 기획을 했다는 거예요. 포켓몬스터의 화학 자체도 재미있는 기획인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모순'되는 두 포켓몬스터를 모아 이 둘을 비교 분석해 과학적으로 따져 보는 것은 진짜 기자들의 기획력과 다를 바 없었어요. 같은 소재와 내용도 어떤 기획을 하느냐에 따라 훨씬 흥미로운 기사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기자님의 기획력에 엄지 척~ 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