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화폐?
서정우 기자 2021.07.31 20:58

만원권 지폐 속에 숨어 있는 그림이 보이시나요?

지폐 앞면 왼쪽이나 뒷면의 오른쪽에 빛을 비추면 보이지 않는 그림이 나타납니다.

이를 은화(숨어 있는 그림)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비치는 얼굴의 비밀은 바로 지폐를 만드는 종이의 비밀에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지폐는 ‘종이로 만든 화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폐가 종이로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지폐의 원료는 '노일'이라는 면섬유입니다. 

노일은 방모나 펠트 등에 사용되는 섬유입니다.

노일을 물에 불려 부드럽게 한 다음, 표백과 세척을 거쳐 지폐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섬유의 농도를 다르게 하면 통과하는 빛의 양에 따라 어둡고 밝게 보이게 됩니다. 

 

 

네이버블로그 - 노일섬유


 

그렇다면 종이 대신 왜 면섬유를 사용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내구력’과 ‘방수력’ 때문입니다. 

종이는 몇십 번 접었다 펴면 금방 찢어져 버리지만, 면섬유는 최대 만 번 정도까지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물에 젖을 경우 종이는 금방 풀어지거나 찢어지지만, 면섬유는 잘 말리면 다시 사용이 가능합니다. 

 

만원짜리 지폐의 구성도 살펴봅시다.

지폐 끝쪽을 잘 보면 은폐은선이 들어 있습니다

용지를 만들 때 얇은 띠 형태의 은선을 삽입해 지폐를 만드는 것입니다. 

은폐은선은 형광 처리된 얇은 플라스틱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더 신기한 것은 이 부분을 빛에 비추어 보면 띠와 함께 아주 작은 문자가 나타납니다. 

미세문자라 불리는 이것은 은폐띠뿐만 아니라 지폐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네이버블로그

 

 

마지막으로 지폐의 가장 중요한 위조방지 과학기술 아시나요?

바로 홀로그램이라 불리는 광학적 가변디스플레이입니다. 

작은 은박지 모양이 보는 각도에 따라서 건곤감리 4괘와 우리나라 지도, 그리고 숫자 10000과 태극기로 변이됩니다. 

만원짜리 지폐를 불빛에 비추어 보면 세종대왕의 그림이 희미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방법으로 일반인들도 눈으로도 손쉽게 위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원래 워터마크란 용어는 '젖어 있는 상태에서 마크'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실제로 지폐의 앞면과 뒷면을 붙이기 바로 전에 젖어 있는 지폐의 앞면과 뒷면 사이에 세종대왕의 사진을 인쇄해 넣은 것입니다. 

언뜻 보면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컴퓨터로 동시에 디자인해서 일일이 따로따로 하나에 접목시켜야 하기에 매우 어려운 기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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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8.01

지폐라는 이름 때문에 당연히 종이로 만드는 줄 알았는데, 면으로 지폐를 만들고 있었군요. 제목을 보고 '당연히 돈을 종이로 만들지 뭘로 만들어?'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 지폐의 재료 이야기부터 지폐를 만드는 공정과 위조지폐 구별법까지, 지폐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된 기사였어요.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지고 있는 지폐를, 깨끗하게 사용해야겠어요! [숨어있는] → [숨어 있는], [들어있습니다] → [들어 있습니다], [젖어있는] → [젖어 있는], [언뜻보면] → [언뜻 보면]

댓글 6
  •  
    김형규 기자 2021.08.02 12:01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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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8.02 11:53

    기사평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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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우 기자 2021.08.02 11:37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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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서 기자 2021.08.02 08:54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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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빈 기자 2021.08.02 07:20

    지폐 위조방지는 선생님이 알려주셨어요 현미경으로 이황님의 목?쪽 에 숨은것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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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8.02 11:53

      뭐가 숨어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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