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포켓몬스터를 아시나요?

오늘은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기사를 써 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선 디안시라는 포켓몬이 있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화려하게 생겼죠? 이 포켓몬은 정말 특이한 설명이 있습니다.

'양손의 틈으로 공기 중의 탄소를 압축하여 많은 다이아를 한순간에 만들어 낸다.'

이게 과연 가능한 것일까요? 지금부터 한번

디안시가 정말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아니면

사기꾼 포켓몬에 불과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 탄소로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을까?

일단 이것은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다이아몬드는 탄소가 정사면체 모양으로

배열하며 만들어진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면, 벌집모양으로 결합하면

그래핀이 되고, 두껍게 쌓이면 흑연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축구공 모양으로 결합하여

풀러렌 형태까지, 이렇게 탄소들이 모인 것을 흔히

'탄소 동소체'라고 부릅니다. 그럼 1번은 통과.

2.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를 추출해 낼 수 있을까?

현실세계에서 따지면 가능은 합니다.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공간에서 마그네슘을 태우면

CO₂ + Mg = C + MgO₂ 치환 현상이 일어나

검은 가루, 즉 흑연이 만들어집니다.

물론 디안시가 꼭 마그네슘을 사용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쨌거나 가능하니까 2번도 통과.

3. 흑연을 다이아몬드로 바꿀 수 있을까?

현실에서도 흑연을 압축해서 인공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과연 디안시의 작은 손으로 흑연을 압축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흑연을 다이아몬드로 만들려면 무려

1,800℃의 온도에서 1 ㎠당 50톤의 압력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면 엄청난 거 아닌가요? ㄷㄷ

아직 놀라긴 이릅니다.

디안시가 직접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것을 살펴봅시다.

디안시가 지름 1 cm 정도 되는 다이아몬드를

1초에 열 개 정도 만든다 가정하고, 하나 만드는 데

0.74 g의 다이아몬드가 필요하니까, 1초 동안 이렇게 만드는 데

필요한 탄소의 양은 7.4 g이 되고...그럼 이 정도의 탄소가 들어있는

공기의 양은......약 37,000L가 됩니다! 이 만큼의 공기를

1초만에, 그것도 손바닥 사이로 통과시키려면......

초속 4,700 ㎞, 즉 약 14M(마하)? 이 정도의 속도라면

거의 다이아몬드 기관총이 만들어지는데요?

디안시는 인간무기, 아니 포켓몬무기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다이아몬드.... 플렉스가 넘치는 디안시의 실체......

뿐만이 아니라 디안시의 그림을 다시 보면,

머리에 얹은 다이아몬드 보이시죠? 저것이

완벽한 구체라고 가정하고, 비율을 따지면

다이아몬드의 지름은 약 15 cm이니까,

약 563π ㎤입니다. 다이아몬드의 평균밀도는

약 3.5입니다. 최종적으로 계산을 하면

3.5 x 563π = 약 6.2 kg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디안시의 몸무게가

8.8 kg인데, 그 중 70% 이상이 머리에

이고 있는 다이아몬드라니!

여러분의 몸무게가 40 kg이라면

616 kg짜리 무언가를 머리에 붙이고 있는 겁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약 31,000캐럿입니다!

역시 포켓몬의 힘이란...

아무튼 오늘은 디안시에게 숨겨진 화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권영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