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영현 기자의 토크쇼의 권영현 기자입니다.
오늘은 한 분의 사연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권*현씨: 그게, 제가 7월 6일에 키트를 받고, 여태까지 실험을 하지 않았거든요?
ㅤㅤㅤㅤ물론 그 중에 과산화수소 분해 실험도 들어 있었고, 근데 뭔 일이 있었냐면,
ㅤㅤㅤㅤ7월 27일, 오후 3시 30분 정도에, 과산화수소수 용액이 든 약병이 정말
ㅤㅤㅤㅤ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조심조심하면서 뚜껑을 열었는데
ㅤㅤㅤㅤ'퍽'하는 소리와 함께 기체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다시 병도 원래대로
ㅤㅤㅤㅤ돌아온 거예요! 아니, 도대체 이 기체가 생긴 이유가 뭐고, 이 기체의 정체가
ㅤㅤㅤㅤ뭔지까지 알려 주세요! 분명 약병 안에 아이오딘화칼륨 촉매가 들어가지도
ㅤㅤㅤㅤ않았는데... 왜 이랬는지 궁금해요! 꼭 알려 주세요!
네, 사연 잘 들었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된 건지 알기 위해
과산화수소가 어떤 물질인지부터 알아볼까요?
과산화산소는 H₂O₂, 수소 2개와 산소 2개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또한, 과산화수소는
2H₂O₂ --> 2H₂O + O₂로 분해될 수 있죠. 그럼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볼까요?
여기서 우리 권*현 분께서 아이오딘화칼륨 촉매에 대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촉매는 다른 물질을 분해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는 물질이 아닙니다! 그럼 뭐냐고요?
촉매는 물질이 더 빨리 분해되게 해 줄 뿐, 분해시켜 주는 게 아니라는 거죠.
과산화수소는 결합이 불안정해서 쉽게 분해가 됩니다. 따라서,
사실 분해가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던 거고, 아마 빠져나왔던 기체는 산소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면, 약병 안에 든 과산화수소의 양은 줄어들었을 것이고, 물의 양이 증가했으니,
약병 안의 과산화수소수의 농도가 낮아졌을 것 같네요. 빨리 실험하는 게 좋겠어요.
또한, 약병이 빵빵하게 부풀었던 이유는, 액체 상태로 녹아 있는 과산화수소가
분해하면서, 산소 기체가 발생했기 때문에, 약병 안 상태의 압력이 높아져서
부풀었던 것입니다. 기체는 액체보다 부피가 더 크고, 분자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거, 다들 아시죠? 자, 그럼 오늘도 고민 해결!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영현 기자의 토크쇼의 권영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를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권영현 기자의 토크쇼> 보다는 이 더 어울지 않을까?' 였어요. 궁금한 질문에 대해 아주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궁금증을 풀어 주는 것 같아서요. 그만큼 질문에 대한 답을 잘 풀어 줬다는 뜻이고요, 신청자의 사연과 기자의 답변 형식을 활용한 글의 구성도 좋았어요.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것도 기자의 중요한 역할인데, 좋은 구성을 찾은 것 같고요, 이런 고민을 한 것에 칭찬을 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