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속 과학
서정우 기자 2021.07.24 08:51

투탕카멘 전시회에 갔다가 미라에 대해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전에도 책에서 읽은 적이 있지만 미라 속 과학의 원리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 시체가 썩지 않도록 자연적 혹은 인공적 방부 처리로 보존한 미라. 사후 세계가 있다고 믿었던 문화권에서 흔히 발견되는 미라는 과거 사람들의 내세 사상과 과학 기술의 발전 정도를 알 수 있어 후손들에게는 중요한 사료가 됩니다. 

최초로 미라를 만들기 시작한 곳은 기원전 5천년경의 칠레 친초로이 혹은 고대 이집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집트 미라는 전문적인 방부 처리가 돼 있어 후대에게 귀중한 연구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고대 이집트 미라를 탄생시킨 건 소다석입니다. 소다석은 탄산 나트륨과 염화 나트륨이 결합된 물질로 뛰어난 수분 흡수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간파한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약 2575년부터 소다석을 잘게 빻아 사체에 발랐습니다. ‘미라’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미라는 후대의 과학적 연구 재료로 사용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인데, 특히 이들이 만들어진 연도를 추측하는 데에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이란 방사성 탄소의 방사성 붕괴를 이용해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과학 기술을 적용하면 미라의 주인공이 죽은 연대 뿐 아니라 그들이 당시에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미라가 생존했을 때 섭취한 음식은 안정동위원소 분석방법을 통해 측정하게 되는데, 방법은 사람의 뼈나 머리카락 등에 기록된 안정동위원소 정보를 바탕으로 섭취한 식료의 정보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안정동위원소 수치는 시간이 지나도 그 비율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이 생존했을 당시 섭취한 음식이나 환경에 따라 특유의 화학 신호를 갖고 있어 이를 분석하면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미라와 비슷한 것으로 미래에는 냉동인간 방식이 도입될 것이라 합니다. 물론 비윤리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미래 기술 발전을 위해 도입되고 실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퍼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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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7.25

미라를 만드는 과정을 파고들기보다는, 미라를 통해 알 수 있는 과거의 생활사에 집중한 기사네요. 미라로부터 사실을 얻기 위해 어떤 과학 기술이 쓰이는지도 다뤘고요. 수천 년 전 사체에서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이 이렇게 구체적이고 세세하다니, 과학 기술이 놀라울 따름이에요. 재미있는 기사, 잘 읽었어요.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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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소연 기자 2021.07.25 21:40

    미라가 진짜 있따는 것을 알게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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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우 기자 2021.07.25 18:14

    기사평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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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진 기자 2021.07.25 16:18

    소다석을 몰랐었는데 알게 되었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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