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am: 쿨럭쿨럭

캑캑 우악!

휘이이잉~

이제는 남은 것도 얼마 안 된다.

무인도에서 5성급 호텔처럼 지낸 날이 꿈만 같다.

지금 남은 것은 루비 500 g, 내가 만든 신호탄 13발, 나트륨 덩어리 조금이다.

보트도 밑동만 빼고 날아갔다.

그래도 정수시설은 있으니 그걸로 배와 목을 채웠다.

나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 궁금해서 아래로 내려갔는데 물이 따뜻했다.

이상했다.

원래 비가 오면 따뜻한 물이 증발해서인데 어제 비가 왔다.

그러면 물이 차가워야 할 텐데?

아마도 파도로 이상한 데 온 것 같다.

아니! 이럴 수가

해파리이다.

난 이럴 줄 알았다.

해파리는 원래 따뜻한 바다에 많이 사니까.

아마도 독이 없는 악!

뭐야 있잖아!

아야, 쓰읍, 이래서 생물학과 동생이랑 절교하는 게 아니었는데.

7:00 am: 억!

해파리 독은 3~4분 만에 온몸으로 퍼진다.

그전에 독을 없애줄 알코올이나 식초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것이 없으니 마지막 방법은

음…. 약한 암모니아수 (할말하않)

나는 그것을 했다.

어!? 잠깐 왜 여기에 식초랑 베이킹소다가 있지?

그리고 식초는 독소 제거에 효과적인데 왜 나는 그것을 했지?

거기에 그것은 암모니아가 너무 많이 물에 희석되어 효과도 별로 없는데?

음 그나저나 이제는 정말 탈출해야 하는데.

1:00 am: 아이고 졸리다.

이제 조금 자야겠다.

2:00 pm 푹, 푸세요

!?

물이 차오른다!

물을 빼는 것은 허튼 짓이다.

빨리 탈출해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코에 펜싱 칼이 달린 물고기가 와서 나트륨을 집어 던지고 바다로 헤엄쳐 나갔다.

앞에는 해파리, 위에는 엄청나게 많은 독수리, 뒤에는 이상한 황새치?

나는 아래로 헤엄쳐서 갔다.

플라스틱은 작게 바다에서 분해되어 1 mm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인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이때 플라스틱은 원유가 첨가돼 있으므로 우리 몸에 좋지 않다.

근데 나는 그것을 계속 먹고 있다.

붕 우우

아, 진짜 어떤 사람이 배 경적을 울리고 난리야?

잠깐, 배?

저기요! 요기요! 나는 남은 나트륨을 다 집어 던지고 신호탄을 터트렸다.

부 우우 윙 우우

나를 발견했다는 신호이다.

드디어 탈출인가?

5:00 pm: 나는 기적적으로 탈출했다.

아 출출한데 왕해파리무침이나 먹어야지!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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