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일지 E1P2
서정우 기자 2021.07.13 21:35

10:00am: happy~ fishing time

오늘은 늦게 일어난 대신 낚시를 할 것이다.

쓰레기 더미에는 나무가 있었는데 이 중 몇은 낚싯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몇은 죽창으로 만들었다.

바다에서 죽창이 왜 필요한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텐데 죽창으로 고기를 잡을 것이다.

우선 낚시를 했다.

역시 바로 잡히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체되는 다른 것을 하면서 낚시를 지켜봐야 한다.

 

11:00 am: 바다 생존의 3요소는 물, 음식, 온도이다.

우선 물은 증류 장치로 마셨다.

그리고 음식은 곧 구할 것이다.

음식은 3주 동안 먹지 않아도 사니 조금 기다려 본다.

마지막으로 온도이다.

아침에는 괜찮지만, 밤에는 엄청 춥다.

이곳이 적도인지 일교차가 크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화학 물질들로 발열 반응을 만들어 내려고 했다.

발열 반응은 화학 반응을 하면서 생성 물질의 에너지가 반응 물질의 에너지보다 낮아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에너지를 내뿜고 따뜻해진다.

발열 반응 중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금속과 산의 반응이다.

산성도가 높은 산성화 바다의 바닷물과 아연이 있다.

이 둘이 반응시켜 열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지금은 더우니 밤에 사용할 수 있는 키트를 만들었다.

 

1:00 pm: 지금부터는 흡열반응으로 온도를 낮출 것이다.

아까 말했듯이 지금은 더워서 발열 반응의 키트가 필요하지 않다.

지금은 시원해야 한다.

그래서 발열 반응의 반대인 흡열 반응을 이용하려고 한다.

흡열 반응은 생성되는 물질의 에너지가 반응하는 물질의 에너지보다 높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나는 질산 암모늄과 물을 섞어 아이스팩을 만들었다.

여기서 잠깐!

질산 암모늄을 어디서 가졌는지 궁금한 사람!

잘 들으세요! 교육 기사여서 그냥 생겨났습니다.

크크 흠

어찌 되었건 흡열 반응을 이용한 아이스팩을 완성했다.

 

4:00 pm: 너무 할 것이 없다.

물고기는 안 잡히고,

냉! 쭈욱~ 휘리리리리리릭 팍!

아니! 입질이 왔다.

나는 엄청나게 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물고기다! 엄청나게 컸다.

오늘은 이 물고기를 먹었다. 

내장과 피는 바다에 버리고 휙!

7:00 pm: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

노벨상을 받은 날보다 더 좋다.

맛있는 회를 먹다니! 음~

밥을 먹으니 위가 소화를 해야 하고 뇌로 가는 에너지가 적어진다.

즉 졸려진다.

그래서 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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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7.13

마지막 핫팩 사진이 강렬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흡열 반응을 하는 곳에 있으면 시원해요.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나무 밑이죠. 나뭇잎에서 일어나는 증산 작용은 흡열 반응을 하니까요. 소설을 보면서 굳아 일상에서 화학 찾기를 하고 있네요. ^^ 큰 물고기 사냥에 성공하고 잠이 드는 하루. 주인공에겐 최고의 하루일지 모르겠지만, 이제 슬슬 탈출의 기미가 보여야 할 텐데…. 독자들은 걱정이네요.

댓글 9
  •  
    박희재 기자 2021.07.23 15:36

    점점 더 재밌어 지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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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우 기자 2021.07.14 17:40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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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7.14 13:54

    피드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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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단아 기자 2021.07.14 11:37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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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7.14 13:5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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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운 기자 2021.07.14 10:49

    ㅎㅎ 빠져드네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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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7.14 13:5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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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빈 기자 2021.07.14 09:04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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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7.14 13:5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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