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일지 E2P1
서정우 기자 2021.07.12 22:41

7:00am: 으...어...끄...응...

너무 피곤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름다웠던 파도 소리가 밤이 되니 너무 시끄러웠다.

파도는 바람 때문에 생긴다.

그리고 바람은 기압 차 때문에 생긴다.

이 둘이 내 잠을 방해한다.

우선 물이 없어서 물부터 구하기로 했다.

물은 어제 만든 증류기로 만들려고 했지만, 상당히 덥지 않아서 관뒀다.

나는 섬에서 따온 열매들과 지렁이로 낚시를 했다.

그런데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뭐지? 생각하고 낚싯대를 잡는데 으악!

무게가 앞으로 쏠려서 떨어졌다.

이런. 이 아니라 물고기가 그늘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서 그런지 보트 아래에 물고기가 많았다.

나는 두 마리를 잡고 회를 떠서 먹었다.

 

 

12:00 pm: 너무 목이 탄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구름이 많아서 증류되지 않고 있다.

아! 맞다!

바다에서 구름이 많으면 비가 올 확률이 높다.

강렬한 태양이 어제 바닷물을 증발시켰다.

그리고 상승한 수증기가 외부와 열을 주고받지 않는 상태에서 부피가 늘어나는 단열팽창을 한다.

온도가 이슬점 아래로 내려가면 구름이 만들어진다.

그러니 구름이 많으면 비가 올 확률이 높다고 말하는 순간 비가 온다!

나는 어제 쓰레기를 재활용해 비를 모았다.

처음에는 소금기가 있었지만, 점점 나아졌다.

2:00 pm: 나는 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저장도 해 놓았다.

나는 자려고 하는데 삼 요오드화질소가 담긴 병이 떠내려 왔다.

삼 요오드화 질소는 깃털만 닿아도 '펑' 하고 터지는 무시무시한 물질이다.

나는 뚜껑을 열고 좋은 생각이 났다.

바로 내가 다 쓴 신호탄을 대신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7:00 pm: 오랜만에 내 공대생 머리를 돌려서 신호탄을 만들었다.

원리는 삼 요오드화질소가 폭발하면 보라색 요오드 증기가 발생하는데 이 증기로 신호탄이 되는 것이다.

오늘은 그럼 졸리니 이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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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7.13

오늘은 다른 날보다 평온하게 흘러가는 것 같네요. 식수를 해결해 줄 고마운 단비가 내리고 있는데, 태풍이나 폭풍우로 변하는 건 아니겠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세계이다 보니, 계속 사건 사고를 떠올리게 되네요. 대체 신호탄으로 구원의 손길에 닿을 수 있기를~!

댓글 8
  •  
    박희재 기자 2021.07.23 15:32

    잘 봤습니다!

    0
  •  
    서정우 기자 2021.07.14 13:58

    피드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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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소연 기자 2021.07.13 21:35

    와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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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7.14 13:5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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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운 기자 2021.07.13 21:32

    희망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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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7.14 13:58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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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서 기자 2021.07.13 21:31

    방금 올라왔네요!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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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기자 2021.07.14 13:5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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