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고 있는 백봉]
옛날 임금님들만 드셨다고 하는 백봉오골계를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백봉오골계 암탉 한 마리가 3일에 2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엄마는 신선한 계란이라고 하면서 저에게 날계란을 먹이시는데 고소한 맛이 아주 맛있습니다. 암탉들이 알을 품고 있어서 알을 꺼내 먹지 않았더니 병아리 5마리가 태어나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맛있게 먹었던 날계란이 저렇게 귀여운 병아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닭들에게 미안해지는 마음이 듭니다.
후라이로 계란을 많이 먹는데 계란을 익히면 투명한 액체였던 흰자가 하얗게 굳어지는 걸 볼 수 있고 껍질에 남아 있는 흰자 액체는 끈적거리는 걸 보면 접착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하였더니 아비딘이라는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아비딘은 계란 흰자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단백질이고 비타민의 일종인 바이오틴 분자 4개와 강력하게 결합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란 노른자에 바이오틴 성분이 들어 있는데 바이오틴은 체내에 단백질을 잘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날계란을 먹게 되면 흰자의 아비딘이 노른자에 있는 바이오틴과 결합을 하게 되어 우리 몸이 바이오틴 흡수를 못하게 방해를 한다고 합니다.
계란은 날계란보다는 조리해서 먹어야 노른자에 있는 바이오틴 성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화학 기자단 여러분들은 계란을 꼭 익혀 드세요.
정말로 신선한 달걀을 먹고 살고 있군요~. 귀한 백봉오골계가 낳는 달걀을 요리해 먹는 기분은 어떤가요? 임금님이 된 것 같은가요? ^^ 달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세포이자, 액체였던 물질이 열을 가하면 고체가 되고, 흰자와 노른자의 성질도 다르고….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요리 재료로 알고 있지만, 화학 기자단의 눈에는 뜯어 볼수록 과학의 면모로 무장한 존재예요. 생생한 이미지와 생활에서 튀어 나온 질문에 따른 해답 찾기의 여정 잘 봤어요. 그리고 달걀은 꼭 익혀서 먹을게요. ^^ [남아있는] → [남아 있는], [있어보입니다] → [있어 보입니다], [들어있는데] → [들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