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phere 2 (출처: WIKIMEDIA)
오늘은 제2의 지구(인공생태계) 바이오스피어2를 알아 보겠습니다.
미래의 우주도시 건설이나 지구의 미래 환경 자료를 얻기 위해 만든 지구의 생물권과 비슷한 인공생물권으로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 사막에 건설하여 1991년 9월 26일부터 8명이 거주실험을 했습니다. 총 면적은 1만 3000㎡,
내부는 거주 · 농업 · 자연 구역으로 구분합니다. 외부와 격리된 이곳에서는 150여 종의 농작물과 4000여 종의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이 임무가 실패하고, 1994년에 2단계 거주 임무를 7명이 수행했지만
프로젝트 운영과 비용 문제로 종료되었습니다. 그 후 바이오스피어2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 소관되어 생태,
환경 연구와 교육 공간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패 이유: 식물은 햇빛, 물, 이산화 탄소를 결합하여 포도당과 산소를 만드는 광합성을 하고, 이 과정에서 산소를
내보냅니다. 하지만 식물도 광합성을 하지 않을 때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 탄소를 내보냅니다. 바이오스피어
2의 유리창이 반투명해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즉, 광합성에 의해 내보내는 산소의 양보다 흡수하는
양이 더 많고, 이산화 탄소를 내보내는 양이 흡수하는 양보다 많아 공기중의 산소 농도가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또한 흙을 비옥하게 하려고 넣은 미생물이 산소를 먹고 방출된 이산화 탄소는 콘크리트 마감재가 흡수해서
석회석으로 변신했고, 탄산가스가 증가하게 되어 실험은 실패했습니다. 비록 바이오스피어2는 실패로 끝났지만
바이오스피어3, 바이오스피어4 등 인공 지구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다음 바이오스피어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공민호기자였습니다.
바이오스피어2 프로젝트는, 과학이 지닌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 중 하나예요. 처음 설계는 완벽했지만, 생태계 시스템은 여러 돌발 변수에 의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우리에게 쓰디쓴 실패를 안겨 주었지요. 그러나 이를 통해 장미빛 과학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으니, 마냥 다 잃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과학의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생각해 볼 수 있는 바이오스피어2 기사,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