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큰 발자국을 남긴 화학자들이 많은데요, 여러분은 어느 화학자를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시나요?
저는 프랑스의 화학자 앙투안 라부아지에 (Antoine-Laurent de Lavoisier, 1743-1794)를 가장 좋아합니다.
근대화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화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오늘은 라부아지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라부아지에는 1743년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유명한 변호사였고, 그 영향으로 법과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라부아지에는 징세청부업자(세리)로서 매년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는데요, 자그마치 1년에 200억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돈을 라부아지에는 다이아몬드도 태워보고 실험실을 꾸미고 장비를 사는데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치를 부렸던 결과, 1794년 단두대에서 처형됩니다. 수학자 조제프루이 라그랑주는 "그의 머리를 베어버리기에는 일순간으로 족하지만, 똑같은 머리를 다시 만들려면 100년도 더 걸릴 것이다."라고 하기도 했죠.
이제, 라부아지에의 업적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질량 보존의 법칙이 있습니다.
엠페도클레스(기원전 494~434)는 세상은 네 개의 원소 물, 흙, 공기, 불로 이루어져 있고 4원소가 반응하면서 서로 바뀌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로버트 보일도 물을 계속 끓이면 고체가 남고 이것은 물이 변하여 생긴 흙이라고 했습니다.
라부아지에는 직접 실험해, 이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펠리컨 병에 물을 넣고 100일 동안 끓였더니 고체가 남았는데, 이 고체의 질량만큼 용기의 질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질은 생성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형태가 바뀔 뿐, 전체 질량은 항상 일정하다.’ 이것이 바로 질량 보존의 법칙입니다.
다른 업적으로는 플로지스톤설을 반박한 것입니다.
무언가 불이 탈 때 빠져나가는 것을 플로지스톤이라고 하고, 사람이 죽으면 차가워지는 이유도 플로지스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게 플로지스톤설입니다.
라부아지에는 산화수은 실험을 통해 물질을 타게 하는 것이 플로지스톤이 아닌 산소임을 밝혀냅니다.
수은을 태우는 장치로 수은을 태우고 유리종 속 공기의 양을 관찰했습니다. 가열 후에는 공기가 줄어 물높이가 높아졌고 라부아지에는 수은이 공기중의 무언가를 흡수했다고 생각하고 이 기체를 산소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사실 산소는 조지프 프리스틀리가(1733~1804) 먼저 발견했지만 그게 뭔지 잘 몰랐고 플로지스톤이 없는 공기라고 추측하고 이름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산화수은 실험 장치 (출처: 금성 출판사)
라부아지에는 평생 부유한 삶을 살아왔는데요, ‘만약 라부아지에가 부유한 환경이 아닌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났어도 이런 업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남기며 이번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이상, 정하윤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