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윤하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당근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당근을 생으로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당근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제 기사를 읽고 당근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당근의 영양가를 알게 되고,
당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맛있게 드시게 되기를 바라며 식재료의 화학 : <당근> 기사를 시작하겠습니다.
베타카로틴과 레티놀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베타카로틴은 탄화수소 화합물 중 하나입니다.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 분자이며, 청록색 빛을 흡수해 주황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베타카로틴은 대사 과정을 거치면 비타민 A로 변환됩니다.
따라서 베타카로틴을 먹으면 비타민 A도 같이 섭취됩니다.
우리 눈은 비타민 A를 필요로 합니다.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물질은 ‘레티놀’입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이 레티놀이 부족하면 빛을 눈이 잘 흡수하지 못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티놀이 산화 반응을 일으키면 레티노익산으로 변환됩니다.
레티노익산은 세포의 성장과 보존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망막도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레티노익산은 망막의 세포도 성장, 보존시킵니다.
따라서 비타민 A는 필수로 먹어야 합니다.
팔카리놀
당근에는 베타카로틴 말고 팔카리놀이라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팔카리놀은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살충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암 발병률을 1/3까지 낮춘다고 하네요.
팔카리놀은 베타카로틴과 달리 수용성** 물질입니다.
그래서 찌거나 삶으면 녹아 30% 이상이 줄어듭니다.
이런 경우에도 기름에 볶아 먹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당근을 먹으면 눈이 좋아질까?
흔히 사람들은 당근을 먹으면 시력 또는 눈이 좋아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베타카로틴이 작용해 눈이 좋아지긴 하지만 눈에 띌 만큼 좋아지진 않습니다.
왜 당근을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는 소문이 생기게 된 것일까요?
화학과는 관련이 없지만 그 소문은 2차 세계대전 때 생겨났습니다.
영국군이 독일군의 비행기를 신무기인 레이더로 하나하나 격추시킬 때,
독일군이 수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 영국군은
‘우리 영국군은 당근을 많이 먹어서 독일의 비행기를 정확하게 맞춘다.’ 라는 말을 퍼뜨린 것입니다.
그래서 당근을 먹었을 때 진짜 눈이 좋아지길 원한다면 당근 20개 정도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베타카로틴을 지나치게 섭취한다면 다른 지용성 비타민(D, E 등)과 같이 몸에 쌓이게 됩니다.
비타민 A가 몸에 쌓이면 간이 비대해지면서 구토, 두통 등의 현상이 나타나며 뼈가 약해집니다.
이렇게 당근 속의 화학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기사를 쓰면서 화학 물질은 언제나 양면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상 서윤하 기자였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캐스트, 매일경제, 네이버 지식백과]
지용성* : 어떤 물질이 기름에 녹는 성질.(네이버 국어사전)
수용성** : 어떤 물질이 물에 용해되는 성질.(네이버 지식백과)
당근은 채소의 대표명사로 쓰일 때가 많아요. 건강한 식재료로도 유명하고요. 이런 당근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차근차근 알아갈 수 있는 기사였어요. 특히 당근을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그것이 과학적으로 과장된 부분이 있고 역사적으로 2차 세계대전 중에 흘러나온 소문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식재료 속 화학을 읽으며 역사 이야기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더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전문적인 화학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즐겁게 술술 읽히게 해 주는 좋은 기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