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건우 기자 입니다.
닥터 척 님께서 설탕의 분자 구조를 좋아한다고 하셨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자 구조에 관하여도 설명해달라고 하셨고요.
따라서 이번 기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자 구조인 수크랄로스에 관하여 얘기하려고 합니다.
사실 수크랄로스는 닥터척님의 최애 분자 구조인 설탕과 사촌격의 분자 구조 입니다.
왜냐하면 설탕은 영어로 sugar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설탕이 포함되어 있는 자당인
sucrose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sucrose는 백설탕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 여기서 무언가를 발견하셨다면 정말 제 기사를 눈뜨고 잘 봐주신 것 입니다.[sucrose=수크로스, sucralose=수크랄로스]...!
이름부터 비슷하지 않나요? 그럼 바로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설탕(sucrose,백설탕)의 분자 구조 입니다.
출처-열려라! 즐거운 화학세상- 공지사항
그리고 아래는 수크랄로스의 분자 구조 입니다.
출처-화학노트(직접 찍음)
차이가 잘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비슷 비슷 한 것 같나요?
이 수크랄로스(C12H19Cl3O8)는 수크로스의 OH(수산화기)세 개가, Cl(클로라이드)로 바뀐 것 외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설탕과의 차이였습니다. 이제 제가 이 수크랄로스를 어떻게,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 초콜릿 입니다! (초콜릿의 제조과정은 카카오빈과 설탕+버터를 섞는 것 입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과 같이 초콜릿을 먹으며 쉬고 있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카카오빈을 설탕이랑 섞어서 달달하게 하는 것 이라면, 더 달달하게 하려면 설탕을 많이 넣어야 할까? 아니면 설탕보다 더 단 물질을 첨가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시기가 우연찮게도 9월 말이었고요. 저를 포함한 14명의 기자분들은 아시겠죠? 화학노트 책을 배송받았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 화학노트 책 중에서도 소단원 11, 47p가 바로 인공 감미료에 관한 내용이었고, 그 때 저는 수크랄로스에 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수크랄로스를 알게 된 이유도 다 열즐화 덕분이었네요.
여기까지.. 본론의 반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기사를 보신 분이라면 아실 테지만, 제 특성상 말이 많고, 그렇기에 기사가 길어집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이제 수크랄로스의 탄생으로 가 볼까요?
이 수크랄로스는 할로겐화당류에 포함되는 물질이며, 다이클로로다이페닐트라이클로로에테인(C14H9Cl5), 통칭 DDT나
다우 케미칼- 사진 한 장으로 대체할 수 있는 회사(아래 사진)
(아주 유명하죠? 다우 케미칼은 몰라도 이 마크만큼은 알 정도로 유명하답니다!) 다우 케미칼 에서 만든 Agent Orange(에이전트 오렌지)
와 같은 독성 제거제에 쓰이려고 하던 위험한 물질이었습니다(물론, 분자 구조를 확실히 다릅니다, 또한 사진때문에 기사의 흐름이 끊긴 점 죄송합니다.)
그러나 영어를 못했던 화학자인 Shashikant Phadnis (샤시칸트 파드니스)가 test를 taste로 알아듣고 반응을 봐야 할 것을 실수로 먹어 버린 것 입니다! 만약, 독성 성분이 있었다면 Shashikant Phadnis(샤시칸트 파드니스)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자리에서 아주 어어어어엄청난 단맛이 발견되었고, 현재까지도 수크랄로스가 인체에 큰 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크랄로스는 다이어트 콜라에 많이 사용되는데, 이 다이어트콜라 1.5L를 4병이나 마시면 그 땐 신체에 이상 신호가 갑니다.
한 병에 있는 수크랄로스의 양을 4배 정도를 해 보면 되겠죠?
다음으로는, 이 수크랄로스를 120C'이상으로 가열하면, 염소가 나오는데, 그 이유에 관하여서 마지막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물리화학 중 화학 반응에 포함되는 작용기, 이 작용기는 분자 내에서 비슷한 성질을 띠는 원자 그룹들을 묶어서 분류해 놓은 것 입니다.
그러나 수크랄로스의 제조 과정 중, 이 작용기의 일부 성질이 염소로 치환(바꾸어 놓는 것) 이 되어 버렸고,
이에 인해 120C'이상 가열시에 염소가 나오게 되는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한줄평(결론)을 내자면,
각 종 화학첨가물은 인체에 해가 없으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비록 제 전 기사와 반대대는 의견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는 단맛 덕분이라고요, 이 단맛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상으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길고 긴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은 조금 낯설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 일상에서 무척 자주 만나는 분자 구조였네요. 수크랄로스 분자 구조와 설탕을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 분자 구조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사연도 화학 기자단 활동과 어우러지며 굉장히 자연스럽게 기사로 녹아들었어요. 그 바람에 서론이 약간 길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분자 구조를 소개하는 기사이니 만큼 이 사연이 자세하게 다뤄지는 것이 어색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수크랄로스가 발견되는 아찔한(?) 스토리마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끝으로 기사의 분량이 길어질 경우, 내용이 구분될 때 행갈이를 하거나, 소제목을 붙여서 분리시켜 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러면 중간중간 띄어서 읽을 수 있어서, 긴 호흡의 글이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