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군의 이야기 - 1
엄윤상 기자 2022.09.28 22:27

 

아주 먼 옛날 빅뱅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진 원시 별들이 폭발했을 때.
그 잔해 속에서 여러 원소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우라늄 군이 있었습니다.
우라늄 군은 원소 92번이고, 다른 원소들과 달리 양성자, 중성자, 전자가 많아서 무거웠습니다.
우라늄 군은 우주를 떠돌았습니다. 여러 행성들을 방문하기도 하고 떠나기도 하고... 어느 날, 우라늄 군이 여러 원소들과 섞여 지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때 우라늄 군은 다른 원소들과 같이 조용히 지구 깊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인류가 등장해 우라늄 군을 비롯한 여러 원소들을 캐냈습니다.
 

우라늄 군


우라늄 군은 기지개를 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 여긴 어디지? 뭐야, 저 생물체는?"

그 사람은 독일의 화학자 클라프로트였습니다. 그리고 7번쨰의 행성 천왕성에서 따와 우라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는 원래 우라늄이었다고."

우라늄 군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간들은 우라늄 군을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자 베크렐은 우라늄 군을 이상한 장치에 넣고 실험을 했고, 방사선이 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우라늄 군은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던 겁니다. 왜냐하면 우라늄 군은 너무 뚱뚱해서 다이어트를 해야 했거든요. 그러면 우라늄 군은 더 안정적인 물질이 될 수 있어요. 

세월이 흘러 우라늄 군은 어떤 이상한 곳에 갇혔습니다. 그곳은 오토 한과 마이트너의 실험실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우라늄 군을 보면서 핵분열을 예측했습니다. 핵분열이란 우라늄 군이 쪼개지면서 남은 조각들이 다른 원소로 변하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우라늄 군은 깜짝 놀랐습니다.

"허걱! 날 반으로 쪼갠다고? 어떻게?"

중성자를 쏘면 우라늄 군을 쪼갤 수 있다고 해요.
우라늄 군에게 다행인 것은 이 때 핵분열을 진짜 할 수는 없었고, 몇년 뒤 페르미라는 사람이 미시간 대학교에서 시카고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시카고 파일은 흑연을 쌓아서 만든 최초의 원자로였습니다. 그리고 우라늄 군을 진짜 쪼갰습니다. 

"원소 살려!"

그렇지만 우라늄 군의 고난은 이제 겨우 시작한 것 뿐입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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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2.09.29

원자력 발전소의 주역(?)인 우라늄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의 탄생인가요? 수소나 산소, 탄소처럼 다양한 역할이나 특성이 알려진 원소들을 중심으로 한 기사는 꽤 있었지만, 우라늄을 주인공으로 삼은 기사는 '핵'을 다룰 때 외에는 보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단 소재가 신선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첫 회부터 상황이 흥미롭게 펼쳐져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가 됩니다. 우라늄 군에게 어떤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게요!

댓글 10
  •  
    김도연 기자 2022.10.04 19:12

    ㅋㅋㅋ 우라늄군 너무 웃겨요 ㅋㅋㅋ 빨리 다음편 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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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균 기자 2022.10.04 18:20

    힘내요! 우라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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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윤아 기자 2022.10.02 00:06

    기사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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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도현 기자 2022.10.01 17:07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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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동현 기자 2022.09.29 21:56

    우라늄군이 너무 귀여워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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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운 기자 2022.09.29 18:16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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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익희 기자 2022.09.29 16:13

    ㅎㅎ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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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하윤 기자 2022.09.29 15:24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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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은 기자 2022.09.29 08:17

    재밌네요 ㅎㅎ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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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윤상 기자 2022.09.29 15:13

      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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